장진 감독 "'굿모닝 프레지던트' 좌도, 우도 아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 감독이 대통령을 작품의 소재로 채택한 사연에 대해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 극장에서 열린 '굿모닝 프레지던트' 제작보고회에서 소재와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오래 전부터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이라는 말에 커다란 중압감과 거리감을 느끼다 보니 그런 캐릭터라면 오히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대중적으로 좋은 소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어 "정치적 노선을 드러내는 영화가 아닌 철저히 대중적인 오락영화"라며 "정치적 견해가 전혀 없으면 말도 안 되겠지만 첨예하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촬영 중 청와대의 협조나 외압은 없었냐'는 질문에 장진 감독은 "협조는 없었고, 없을 것 같아서 원하지도 않았다. 또 시대가 어느 시댄데 대통령 소재로 풍자 코미디를 한다고 해서 외압이 들어오겠나. 그랬다면 그걸로 마케팅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그런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장진 감독은 '굿모닝 프레지던트'라는 제목에 대해 "굿모닝이라는 말을 좋아해서 제목으로 하게 됐다"며 "올해 1년을 거치면서 제목이 '굿바이'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을 소재로 하면서 두 분의 전 대통령을 보내 마음이 불편했는데 제목까지 그랬으면 더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22일 개봉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세 명의 대통령이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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