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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감독 '특강', "반칙하느니 멋진 골 위해 그냥 둬라"


강원FC 최순호 감독이 춘천시 청소년들을 위한 꿈 지킴이를 자처하며 강단에 섰다.

최순호 감독은 29일 오전 10시30분 춘천시 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1,2학년 학생 300명을 상대로 약 1시간에 걸쳐 '강원FC의 도전과 미래'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최근 강원FC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경기당 파울수(11.7)가 K리그 구단들 중 가장 적으며 ▲반면 APT(Actual Playing Time, 실제경기시간)은 63분57초로 가장 높은 등 신생구단 답지 않은 저력을 발휘하며 K리그 돌풍을 지나 태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순호 감독은 이러한 기저에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과 그런 사람이 속한 단체는 성장할 수 없다. 하여 선수들에게 늘 '파울하지 말 것' '심판판정에 항의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상대 공격수에 골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순간에도 반칙으로 끊기보단 차라리 더 멋진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그냥 두라고 말하는 편이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최 감독은 "골을 막기 위해 반칙을 하다보면 그 순간 실점을 줄일 수는 있지만 정작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지금 당장 골을 헌납하지 않는 것보다 실수를 통한 단점을 보완하고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중요하다"며 규칙 준수가 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순호 감독은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자제력을 키워야 한다. 남이 하는 통제에는 한계가 있고 통제에 의해 지배되고 움직이는 삶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시간을 균형 있게 관리하라. 그리하면 머지않아 성인이 됐을 때 모두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연을 마치며 최순호 감독은 "학생들이 강원FC 관련 퀴즈를 한 번에 맞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만큼 강원FC를 향한 관심이 대단한 듯했다"며 "밝고 건강한 얼굴에서 강원도의 숨은 저력이 느껴졌다. 앞으로 강원FC가 도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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