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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만호 홈런 '-10'...한국프로야구 홈런史


한국 프로야구가 통산 2만호 홈런 탄생에 10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15일 현재 올 시즌 나온 홈런수는 1천274개다.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홈런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28년 만에 통산 2만호 홈런 이정표에 10개 차로 바짝 다가서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홈런사는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막이 올랐다.

지난 1982년 3월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삼성 라이온즈간의 공식 개막전에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의 4번타자 이만수가 볼 카운트 1-3에서 MBC 청룡 유종겸이 던진 5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솔로홈런으로 한국프로야구 홈런 역사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역사의 첫 페이지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한 홈런은 MBC 이종도의 홈런. 이날 9회까지 7-7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은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다.

연장 10회초 공격을 무위로 끝낸 삼성과 달리 MBC는 10회말 2사 이후 3번타자 김용달부터 유승안, 백인천까지 연속출루에 성공해 만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6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종도가 7회부터 마무리로 나선 삼성의 이선희를 상대로 4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3시간 57분간의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출발부터 화끈했던 한국프로야구 홈런사는 이후 1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등장하기까지 18년의 시간이 걸렸다. 1만호 홈런의 영광은 롯데 펠릭스 호세(1999년 5월9일 사직 해태전, 상대투수 최상덕)에게 돌아갔지만 순리대로라면 1만호 홈런의 왕좌는 삼성의 양준혁에게 돌아갈 뻔했다.

그 이유는 지난 1999년 4월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쌍방울전에서 나온 프로 통산 첫 '홈런타구의 본루 공과' 사건 때문.

당시 한화 송지만이 6회말 2점 홈런을 친 후 홈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쳐 덕아웃 쪽으로 향했다. 이를 목격한 쌍방울 김성근 감독이 어필해 '루의 공과'로 인한 어필아웃을 인정받아 송지만의 홈런은 3루타로 기록됐고, 당연히 통산 누적 홈런 개수도 하나씩 줄어들었다. 양준혁은 통산 9천999호 홈런을 기록했으니, 송지만이 제대로 홈베이스만 밟았어도 1만호는 양준혁의 몫이 됐을 것이다.

이후에도 홈런을 치고 본루를 공과한 경우는 지난 2003 LG의 알칸트라가 한 번 더 범해 지금까지 통산 2차례 나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CJ마구마구와 함께 '야구가 좋아(www.lovebaseball.co.kr)' 사이트에서 2만번째 홈런을 친 팀 맞추기 행사를 갖고 있다.

넷북, 티볼세트, 야구글러브 등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이 지급된다.

또한 현장에서 2만호 홈런공을 잡은 관중에게는 40인치 삼성 PAVV LCD TV, 1만9천999호와 2만1호를 잡은 관객에게는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하고 2만호 홈런을 친 선수에게는 골든배트를 지급한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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