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마부키 사토시 "'보트' 촬영 너무 즐거워 끝날때 눈물"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한일 합작영화 '보트' 촬영 소감을 밝혔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2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보트'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는 많은 영화들이 한달 반에 촬영된다.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이 진행되는데 비가 와도 가혹하게 촬영을 해나간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도 이번 촬영이 좋았던 것은 스태프들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토시는 "이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을 때 한국인들이 가진 영화를 향한 파워에 압도당해서 언젠가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보트'로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하는 하루하루 일초일초가 너무 즐겁게 지나갔기 때문에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는 울어버렸다. 6주간의 촬영 동안 농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물으면 전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영화를 통해 상당한 분량의 한국어 연기를 선보인 사토시는 "한국어의 받침이 어려워서 익숙해지기 어려웠지만 기초부터 배우며 대사를 외우려고 노력했다"고 한국어 학습법을 공개했다.

이어 "단지 소리나는대로 외우는 것보다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새기며 외우려고 노력했다. 상대 연기에 대한 리액션을 좋아하는 편인데 하정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나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리액션을 위해 하정우의 대사까지 달달달 외웠는데 그만큼 다른 영화에 비해 공을 들여 작업했기 때문에 자극적인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한일 합작영화 '보트'에서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에 매달리는 청년 토오루 역을 맡았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마약을 밀수입하는 두 청년의 이야기 '보트'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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