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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최순호의 '명쾌한 해법'


축구선수를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릴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진로 선택의 문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느냐, 프로구단에 입단을 하느냐. 인생의 색깔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대학에 가서 더욱 많은 지식을 쌓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대학생활의 설렘도 즐길 것인가. 혹은 대학이라는 과정을 포기하고 바로 프로구단에 입단해 일찍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돈도 벌 것인가. 둘 중 하나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K리그에서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로무대에 바로 나서 최고스타 반열에 오른 선수들이 자주 보인다. 물론 대학교 과정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도전해 K리그를 수놓고 있는 스타들도 많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 선수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명쾌한 해법을 던졌다. 최순호 감독은 14일 강릉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대교 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특강 클리닉'에서 강릉지역 3개 고등학교 축구부(강릉제일고, 강릉농공고, 문성고) 학생들을 상대로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 후 만난 최순호 감독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함께 딱 부러지는 해답을 제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는 것도 좋고,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계속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최순호 감독이 내놓은 해답은 대학과 프로 모두 함께하는 것이다.

최순호 감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다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공부도 병행해야만 한다. 난 포항제철 입단 후 광운대에 입학했고 야간부에 다녔다. 시험 보고 졸업했다. 프로 선수도 (대학 공부 병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현역시절 대학교육과 프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한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최순호 감독이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보다 너무나 환경과 조건이 좋아졌다. 공부하는 축구선수에 대한 인식도 변했다. 프로와 대학을 병행하는 일이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이다. 최순호 감독은 "(학업 병행이) 지금 세상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프로 구단에 입단해서 낮에도, 야간에도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이어 "내 아들이 프로구단이건 내셔널리그건 간다고 하면 반드시 대학을 보낼 것이다. 군제대를 하면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도록 할 것이다. 프로에서 뛰면서도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며 자신의 아들 역시 반드시 대학교육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시간 내서 공부해 대학을 졸업한다면 사회에 나와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라며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순호 감독이 제시한 해법,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참고해볼 만하다.

조이뉴스24 강릉=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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