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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챔피언스리그 4강행에 '산소 탱크' 될까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맨유, 16일 FC포르투와 격돌

최근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에 '산소 탱크'가 될 수 있을까.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포르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지난 8일 홈경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이번 원정서 이기거나 3골 이상 넣고 무승부를 기록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2-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르게 되고, 0-0 또는 1-1 무승부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포르투가 4강에 진출한다.

박지성은 원정 명단에 포함돼 출전이 유력시 된다. 지난 11일 선더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68분을 소화해 체력도 비축된 상태다.

그러나 선더랜드전에서 박지성은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주며 체력 저하 우려를 드러냈다. 후반 10분 테무 타이니오가 박지성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내며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해 켄와인 존스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악착같이 상대에 붙어 수비를 하던 박지성의 평소 경기력을 생각하면 생소한 장면이나 다름없었다.

박지성 스스로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포르투와의 1차전 직후 "대표팀에 다녀와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다음 경기까지 휴식을 잘 취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득점이 필요한 맨유 입장을 생각하면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 등 골결정력과 노련미가 있는 선수들이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간 활용 능력이 좋고 수비를 흩트려 놓을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하면 박지성의 '조커'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맨유의 포르투 '원정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라도 박지성의 활약은 필요하다. 포르투는 홈에서 잉글랜드 클럽들을 상대로 5승6무를 기록, 11경기 무패를 자랑한다.

맨유는 이 중 세 번이나 희생양이 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03~2004 시즌 16강 원정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기억이 생생하다. 1996~1997 시즌 8강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고 1977~1978시즌 UEFA 컵위너스컵 2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도 0-4로 대패했다.

박지성이 '산소탱크'를 달고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포르투 원정 악몽을 떨쳐준다면 팬들은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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