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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말말말]박보영 "아들아, 고맙다"


한해 동안 국내 대중문화계를 빛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춘연기자부터 중견연기자, 예능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난 1년을 정리했다.

이들은 시상이 이어질 때마다 인상깊은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태권무무'로의 화려 개막

제45회 백상예술대상은 경기도립무용단이 '태권무무'로 그 화려한 문을 열었다.

개량 한복에 검을 들고나온 10여 명의 무희들은 경쾌한 배경음악에 맞춰 '태권무무'의 화려함을 뽐냈다. 뒤이어 등장한 정미선 아나운서도 무대 분위기를 이어받은 듯 노란색 계열의 정통의상 풍 드레스를 입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들아 고맙다"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에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 선정되자 극중 아들인 왕석현이 꽃다발을 들고 나와 축하했다. 왕석현은 박보영의 소감 발표내내 자리를 지키며 여유있는 웃음으로 극중 엄마의 곁을 지켰다.

박보영은 수상소감에서 "3개월동안 모자란 엄마 옆에서 고생한 석현이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꽃남', 백상 시상식도 '접수'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도 '꽃보다 남자'의 열풍은 계속됐다. '꽃남'의 F4 이민호, 김현중, 김준, 김범이 참석한데 이어 SS501이 축하무대로 '꽃남'의 OST곡 '내머리가 나빠서'를 불렀다.

'꽃남' 출연진의 무대 러쉬에 관객석에서는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인기상에 김현중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는 시상식장 안이 열광의 도가니가 되기도 했다.

○…이충렬 감독 쓴소리 눈길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충렬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 감독은 "이번 수상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고 운을 뗀 뒤 "독립영화 척박하다. 감독들이 꿈꾸는대로 영화 만들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어 "저는 영화 감독 이전에 방송 외주 제작사 독립 PD이다. 작품 하나 만들어도 손해다. 제작비 현실화 시켜달라"며 "또 작품을 만들어도 내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저작권좀 돌려 달라. 방송사에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낮춰주신분 감사하다"

남녀예능상을 차지한 김병만과 박미선이 수상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김병만은 무대에 서자마자 "우선 마이크를 제 키 높이에 맞춰 주신분 감사하다"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리고는 "수근아 진짜 미안하다 내가 받아서"라고 이수근과의 우정도 과시했다.

뒤이어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미선도 무대에 올라 "이 상을 제가 받게 됐네요. 박지선, 신봉선 등 다들 잘했는데요 제가 더 잘 했나 보네요"라고 했다.

○…이순재 "내년엔 연기상에 도전하겠다"

공로상을 수상한 이순재. 반세기가 넘는 연기인생을 돌아보며 한마디 남겼다.

이순재가 무대에 서자 시상식장을 찾은 후배 스타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순재는 먼저 "앉으세요. 고맙습니다. 앉으세요"라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수상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순재는 "33년만에 이 무대에 섰다. 제2회때 연극으로 남우주연상, 이듬해에 영화 남우주연상 탔다. 그리고는 33년동안 연락이 없었다"며 "이제 공로상 줬으니 그만 둘때 된 것 아닌가라고들 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내년에는 연기상에 정식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핸드폰이에요"

영화부문 작품상 시상에 나선 이준기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선 박솔미에게 건넨 인삿말에서 영화 이름을 틀려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준기는 "박솔미씨 얼마전 영화에도 출연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화 이름을 '핸드폰'이 아닌 '휴대폰'으로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솔미는 "영화 꼭 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진모 "술상만 받다가 진짜상 받았어요"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주진모가 "극중에서 왕으로서 술상만 받다가 진짜 상을 받게됐다"고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주진모는 "10년동안 가능성있는 배우로만 여겨졌는데 이제서야 수상 무대에 서게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함께 고생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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