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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운명', 욕 먹어도 시청률 치솟는 이유는?


KBS 일일극 '너는 내운명'이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억지 설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최고의 막장 드라마'라는 악평이 하루도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이야기 구성이나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아 이른바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불명예마저 안고 있다.

'너는 내 운명'이 그러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는 우선 KBS '뉴스 9'에 앞서 방송되는 시간대의 영향이 크다. '뉴스 9' 시청자들이 습관적으로 채널을 맞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작들이 대부분 히트를 쳤기 때문에 KBS 1TV 일일극에 대한 기대는 같은 시간대 경쟁작들에 비해 높은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KBS 1TV 일일극은 기본으로 시청률 20%는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KBS 드라마국 내부에서도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이 외에 '너는 내운명'이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는 데는 안티 팬들의 영향도 한 몫하고 있다. "극 설정이 너무 심하다", "이런 말도 안되는 드라마가..." 등 안티 팬들의 악성 댓글과 입소문이 오히려 드라마를 보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나 '막장 드라마'인지 목격(?)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너는 내운명'이 '노이즈 마케팅'의 대표적인 드라마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난무하는 억지 설정과 어설픈 연기력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더욱 억지스러운 이야기 구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25일 방송분에서도 어김없이 억지 설정이 이어졌는데 시어머니의 모진 구박을 당하고 있는 새벽은 몰래 시집에 들어가 우렁 색시처럼 음식을 준비하고, 자신의 방에 숨어있다가 무사히 나왔다.

새벽의 생모는 딸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댁의 회사 주식을 매입, 자신의 딸을 괴롭히지 말라며 또한번 협박과 같은 엄포를 놓았다. 심지어 이사회에 참석해 다른 이사들의 눈초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현 경영진을 몰아세웠다. 현실로 보면 가당치도 않은 설정이다.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연기자들 또한 신인급이어서 이같은 극 흐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이들이 고스란히 맞고 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발호세'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박재정은 "(시청자들의 비판이)하루이틀 계속해서 쌓이다보니 힘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도 배우의 몫인 것 같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 하지만 극중 캐릭터나 극 짜임새가 워낙 엉뚱하고 엉성해 연기력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찌됐건 '너는 내운명'은 치솟는 시청률로 인해 내년 1월까지 연장방송 된다.

극중 새벽의 아버지 역을 맡은 중견연기자 장용은 "사실 극 전개가 황당무계한 것은 사실"이라며 "연기자는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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