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벼락 4골' 김동찬, 팀 우승-득점왕-MVP '트리플 크라운?'


경남FC FA컵 결승 이끈 김동찬의 야심

네 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FA컵 스타로 떠오른 경남FC의 김동찬(22)은 '조광래의 아이들'로 불린다.

김동찬은 18일 제주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 고양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네 골을 넣으며 경남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단숨에 6골로 FA컵 득점 1위에 오른 김동찬은 1골씩 기록하고 있는 포항의 노병준, 이광재가 결승전에서 다섯 골 이상 넣지 않는 이상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사실상 득점왕이 확정된 상황. 역대 최다득점이 6골(1997년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2005년 전북현대 밀톤)이라 새로운 최다득점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경남이 결승에 오르기까지 김동찬의 공은 매우 컸다. 32강 부산 교통공사, 8강 광주 상무와의 경기 모두 김동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준결승 및 결승이 열리는 제종합운동장은 김동찬에게 낯익은 곳이기도 하다. 서귀포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 백호기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키웠고 각종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고향은 경기도 수원이지만 제주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라 그런지 김동찬의 활약에 성원을 보내준 관중이 꽤 많았다.

호남대를 중퇴하고 2006년 K리그에 데뷔한 김동찬은 지난해까지 고작 13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하며 방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올해 조광래 감독이 부임한 뒤 서상민, 김영우, 박진이 등과 함께 중용되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5경기(컵대회 포함)에서 7골 3도움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이런 활약은 4강전을 찾은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허 감독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결승전에서도 기량을 확인해 보겠다"라며 골 결정력을 높게 평가했다. 허 감독이 지난 11일 취임 1년 결산 기자회견에서 "FA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본 뒤 대표팀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결승전 활약 여부에 따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수도 있다.

그래도 태극마크보다 팀 우승이 당장 김동찬에게는 더 중요한 듯했다. 김동찬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우승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이기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2006년 창단 후 매번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경남은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우승 시 상금 2억 원과 함께 내년 AFC(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할 수 있다.

팀이 우승하면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른 경우는 지금까지 두 차례(2001년 대전시티즌 김은중 4골, 2005년 전북현대 밀톤 6골) 있다. 한 골을 더 넣고 팀이 우승까지 하면 김동찬은 모든 기록을 새로 세우게 된다.

조이뉴스24 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벼락 4골' 김동찬, 팀 우승-득점왕-MVP '트리플 크라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