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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군 입대 후 나에 대한 거품 빠질 것"(인터뷰)


"군에 다녀오는 동안 저에 대한 거품이 빠졌으면 좋겠어요."

강렬한 눈빛과 선한 웃음. 조인성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사로잡는 매력을 가졌다. 11일 오후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조인성은 2년6개월만에 내놓는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20대 마지막 작품인만큼 애정이 깊다"는 조인성은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군에 입대한다. 공군 군악대에 지원한 조인성은 애초 1월 중순에서 3월로 입대를 연기해 놓은 상태다.

"기피나 미루려는 의도로 보진 말아주세요. 다만 제가 벌여 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입대를 연기한 거니까요. 배우로서 입대전에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요. '쌍화점'이나 모든 일에 책임을 다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한 다음에 입대하고 싶어요. 20대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가고 싶은거죠."

군 입대를 앞둔 조인성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일상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한다. "동생도 갔다왔는데, 저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며 막연한 불안함을 떨쳐버리기도 한다.

모델로 데뷔해 톱스타의 위치에서 10여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한 조인성은 군 생활 25개월 동안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저에 대한 거품이 빠졌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조인성이 아니라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동안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죠. 그 사랑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 환상을 깰까봐요. 그래서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내 안에 많은 것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군 생활 동안 제가 더 좋은 상태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사랑을 잃는다면 군대 때문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비열한 거리'에서 '쌍화점'까지 2년 반이 걸렸으니 군 입대도 조인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그냥 준비하는 공백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군 입대를 앞두고 불안과 막연한 기대에 사로잡힌 조인성은 보통 스물아홉살의 청년처럼 순수해 보인다. 더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조인성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쌍화점'에서 그의 빛나는 20대의 열정을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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