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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집중 히어로즈, "장원삼이 탐이 나 그러는가?"


좌완 장원삼(25)의 이른바 '30억 트레이드'는 한국 야구계의 뜨거운 이슈가 됐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히어로즈와 삼성 구단을 제외한 다른 6개 구단은 엄청난 반발 의사를 밝히며, 급기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일단 KBO는 이를 받아들여 하일성 사무총장 등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하지만 결정권은 KBO가 쥐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트레이드와 관련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KBO가 6개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여 회의를 소집하는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선수를 팔아먹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히어로즈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히어로즈 측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다른 6개 구단들은 장원삼이 탐이 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히어로즈의 한 관계자는 "타 구단들은 30억원을 내고 장원삼을 데려갈 형편이 못되니, 항의에 나선 것이다. (다른 팀들도 트레이드를 하면서) 팀 간의 계약에 대해 차별을 두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6개 구단이 '장원삼을 획득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숨긴 채 삼성을 질투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 관계자는 "장원삼 같은 대형투수를 떠나 보내는 일은 아쉬운 일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이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와 직접 협상해 장원삼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며 "구단 운영 예산을 얻기 위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KBO에 두 번이나 문의한 뒤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실 법적 문제만 놓고 보면 이번 트레이드는 위반이 될 만한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다만 거액의 돈이 왔다갔다 하는 선수매각 행위가 프로야구판 전체의 물을 흐려놓을 수 있고, 히어로즈의 프로야구단 운영 의지 자체가 의심을 사는 상황을 낳고 있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도 "팀 최고 선수를 내보내서 팬들께 죄송하다"며 팀을 살리기 위한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었음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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