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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김하은 "민영이와는 촬영장에서 '세트'로 불렸어요"


"전혀 색다른,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의 '구미호'. 꼭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9년 만에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 '전설의 고향'(傳說의 故鄕)의 첫 번째 이야기 '구미호'(연출 곽정환, 극본 하미선 김재은)에 출연하는 신예 김하은(24)이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조선 정조 시대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그린 퓨전 사극 '한성별곡-正'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하은은 오는 8월 6일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 '구미호' 편에 출연한다.

납량특집으로 총 8편으로 제작되는 '전설의 고향'은 고전 사극 형식이라는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해학과 풍자, 교훈과 미담을 담아낼 예정이다.

현대화된 스토리와 참신한 소재, 신선한 연출로 무장한 2008년판 '구미호'는 구미호의 발현을 막으려는 종중사람들과 이 때문에 죽어야 하는 집안의 어린 여식들의 이야기다.

김하은은 극중 비밀을 감춘 무거운 분위기의 종중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기심 많고 밝은 성격의 이씨 종중의 막내 여식 명옥(박민영 분)의 언니 서옥 역을 맡았다. 서옥은 명옥과는 달리 종중의 법도를 잘 지키며 순종적이지만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김하은은 "기존 '구미호'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다.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칙칙하지 않은 톤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많은 귀신들이 등장하며 그 안에 반전도 있다"고 귀띔해줬다.

구미호의 저주를 받은 한 종가에서 벌어지는 참극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가문의 비서(秘書)가 밝혀지고 집안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해맑게 자라 온 자매에게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한성별곡-正'의 곽정환 PD와 사극에서 재회한 김하은은 "이번 작품은 '한성별곡'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우선 '한성별곡'에서의 나영이 강인하지만 비련의 느낌을 자아냈다면 서옥은 인자하고 여성스러운 인물이다. 캐릭터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한성별곡' 때와는 다른 연기를 주문하셨고, 저 역시 다른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며 "사극이 재미있고 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도 했다.

또 그는 박민영과의 연기에 대해 "극중 친 자매 역할이라 빨리 친해져야 했다. 촬영 틈틈이 이야기를 많이 나눠 연기할 때 편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며 "촬영 내내 붙어 다녀 촬영장에서는 '세트'로 불렸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연출자인 곽정환 PD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명옥과 서옥 자매의 애틋한 관계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이 레즈비언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주문까지도 곁들였다고 한다.

'드라마시티-은둔하는 북의 사람'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이 잘 돼 단막극 부활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딱 시청률 30%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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