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줌마들의 로망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인기 요인은?


MBC 주말 특별기획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이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90년대 트렌디 드라마의 히로인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이끌어 온 톱스타 최진실이 흘러간 세월을 괘념치 않고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찾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한 후 몇몇 언론에서는 그런 최진실 앞에 '영리한'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줬다.

트렌디 드라마의 원조 여왕, 최진실이 세월의 변화에 부합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는 뜻에서 따라붙은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줌마렐라' 신드롬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최진실을 주인공으로 한 아줌마판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것이 이 드라마 인기 요인의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기본이었고 여기에 작가, 연출자, 출연진이 혼연 일체가 돼 빚어낸 미학의 결정체가 바로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아닐까 한다.

반전의 미학…뻔한 트렌디는 가라

우선 반전의 미학을 최대한 살린 작가의 필력이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물론 아줌마판이긴 하지만) 이야기이면서도 스토리 구성이 단순하지 않다. 남녀간의 삼각사랑이 전부인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와 달리 설득력 있는 다양한 갈등 요소를 곳곳에 배치시켜 놓았다. 물론 현실성 떨어지는 설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의 억척스러운 삶과 가족애, 톱스타 송재빈(정준호 분)과 그의 형 장동화(정웅인 분) 사이에 숨어있는 과거사, 이로 인한 이들의 엇갈린 운명 등 복잡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문희정 작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뻔할 것 같은 아줌마판 신데렐라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격상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연출의 미학…젊은 감각이 살아있다

다음으로 상황 판단력 빠른 연출자의 연출 실력이 드라마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트렌디 드라마 고유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장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드라마의 외형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그동안 현직기자, 드라마 홍보담당자, 현직 아나운서 등의 카메오에 이어 현직 도지사까지 총출동,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 해왔다.

청춘스타가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에 비견할 만한 젊은 감각의 세련된 영상 또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는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태곤 PD의 탁월한 현장 감각이 일궈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연기의 미학…베테랑들의 환상 호흡

마지막으로 작품 속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과 이들의 호흡이다. 연기 경력 20년의 베테랑 연기자 최진실은 물론이고 영화 등을 통해 연기 기초가 탄탄히 다져진 배우 정준호와 정웅인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동안 주로 철부지 캐릭터로만 그려졌던 극중 송재빈(정준호 분)이 과거사 폭로와 함께 성장통을 거치며 인물변화를 보이게 됨으로써 앞으로는 이들 출연자들의 특출한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드라마의 분위기도 한층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탈출하고픈 이 시대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현실성 논란마저도 일찌감치 잠재운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순정 만화 같은 판타지로 마지막까지 주부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아 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줌마들의 로망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인기 요인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