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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리메이크, 험난한 여정"


오는 17일 'Rewind' 음반을 발표하는 인기록밴드 체리필터가 리메이크 작업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체리필터는 이번 앨범에서 그간 우후죽순격으로 쏟아져 나왔던 리메이크음악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체리필터의 리더 정우진은 "한곡 한곡 원곡의 뼈대를 가져다가 옷만 바꿔 입힌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분을 창조해 넣거나 그 뼈대의 조각을 해체시켰다가 새로운 열로 맞추거나 원곡의 일부분만을 순수 창작의 형태 안에 샘플링 식의 차용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렇다고 체리필터식의 잣대로 마음대로 원작을 재탄생시키지는 않았다. 체리필터의 조유진은 "한 예로 음악 작업을 중반 이상 끝내놓은 노래도 작곡가의 동의를 얻었으나 작사가의 소재파악이 안되서 끝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음반에 싣지 못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유진은 또 "마음속에 너무 거대한 명곡이라는 존경심 때문에 고민 끝에 작업을 포기한 곡들도 많고, 원곡의 중요한 의미를 퇴색시키지 말아달라는 원작자의 간곡한 부탁에 원곡을 그대로 한국스타일로 편곡하거나 심지어 원작자의 측근과 함께 작업한 곡도 있다. 한국 음반 시장에 발표된 적이 없기에 저작권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업한 원곡의 부분을 삭제한 노래도 있다"고 험난한 과정을 설명했다.

체리필터는 "사실 음악 작업 반, 저작자와 직접 타협이나 부탁을 하러 다닌 시간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밴드 멤버들이 직접 저작자들의 권리에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체리필터 'Rewind'음반의 타이틀곡은 '느껴봐'로 4년전 코카콜라 광고음악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곡. 체리필터에 의해 세련된 모던락으로 재탄생했다. 이밖에도 삐삐밴드 1집에 수록됐던 '수퍼마켓', 록밴드 마그마의 '해야'는 체리필터의 밴드 사운드를 담아냈다.

패닉의 '왼손잡이', 동요를 감각적인 록발라드로 재탄생시킨 '섬 집 아기', 영화 '플란다스의 개' 주제곡으로 체리필터가 200 0년 작업한 '플란다스의 개', 엄정화의 '눈동자' 등도 수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구전 민요로 일본 여성 보컬 하지메 지토세가 히트시킨 곡을 리메이크한 '여신의 나무'는 체리필터 조유진의 새로운 창법을 맛볼 수 있는 곡이다.

4집 음반을 발표하고 1년여 만에 'Rewind' 음반을 선보이는 체리필터는 오는 17일 음반 발매와 함께 엠넷닷컴, 멜론 등 음악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공개한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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