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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격려 안 바라지만 인정은 해줘야"


"우리나라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사람이 있었나요? 격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알아는 줘야 하지 않나요."

심형래 감독이 가슴에 맺힌 말들을 풀어냈다. 심형래 감독은 4일 오전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 그야 말로 내 속내를 말하고 싶다"며 한동안 이야기를 쏟아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심형래 감독은 미국 메이저 제작 배급사 소니픽쳐스와 체결한 VHS·DVD 판권 계약서를 보여주었다.

"과연 개봉은 하는거냐, 볼 수는 있는거냐는 말들이 하도 많아 제가 사진도 찍어오고 계약서도 보여드리는 겁니다. 하도 안 믿어서요. 이거 원래는 공개하면 안되는 거예요. 하지만 눈으로 보시라고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오는 14일 미국에서 '디워'의 와이드 릴리즈를 성사시키기까지, 또 소니픽쳐스와 부가판권 계약을 맺기까지의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읍소했다. '사람들은 산의 정상만 보지 그 올라가는 과정은 몰라준다'며 그는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고행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격려라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알아는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동안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전 논란에 말을 보태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그 시간에 미국에 가서 계약을 성사시키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디워'에 보내준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디워'를 둘러싼 많은 논쟁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심형래 감독은 "다른 사람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토스터기 운운하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말들은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죠. '디워'가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끼리는 라이벌이 아니잖아요. 세계와 미국이 라이벌인 거죠."

그는 '디워'를 본 800만명이 넘는 관객들에 대한 유일한 보답은 "내가 전세계 시장에서 해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가 개봉한 뒤 영구아트 직원들의 책상을 청소해주고 싶다고 했던 한 미화원 가장이나, 손수 만든 과자를 보내준 주부의 응원을 생각한다면 아직도 할일이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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