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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충무로, 6주째 할리우드 영화 1위


충무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5월 1일 '스파이더맨3'의 개봉으로 시작한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부작들이 6주째 한국 극장가를 점령한 까닭이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슈렉3'가 8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월 두번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스파이더맨3'가 개봉 첫 주부터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슈렉3'가 개봉과 동시에 주말 1위에 오르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과시했다.

더 큰 문제는 세 영화의 스크린수를 합치면 국내 스크린의 약 80%을 차지했다는 것. 최근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과 송혜교의 '황진이'가 선전하고 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항하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슈렉3'와 같은 날 개봉한 '황진이'는 주말 동안 31만 관객을 동원했고 '밀양'은 13만 관객을 동원해 두 영화의 관객을 합쳐도 '슈렉3'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트랜스포머'를 비롯해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4.0' 그리고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줄지어 간판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들 작품 모두 인지도 측면에서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7월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앞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쉰 뒤 "극장측에서 한국영화의 배급을 꺼려하는 상황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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