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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메스행 '결렬위기에서 극적 타결까지'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의 FC 메스행 과정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그동안 안정환은 리보르노(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라베스(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과 입단 교섭을 펼쳤지만 가능성은 희박했다.

우선 조건이 맞지 않은데다 각 구단들은 안정환의 적지 않은 나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J리그 잔류설과 K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왔고 7월 내에 협상을 마치려던 안정환측은 조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메스의 구단주가 지난달 MBC세계유소년축구대회에 메츠 유소년팀을 이끌고 한국에 오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안정환 소식을 접한 메츠 구단주가 그의 영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미 지난 2000년 당시 안정환의 영입을 시도했던 메스로서는 그의 기량을 익히 알고 있었고, 대한축구협회와 유소년축구프로그램 독점계약을 맺은 만큼 한국내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안정환의 영입만큼 좋은 카드는 없다는 것이 구단주 생각이었다.

대신 메츠 구단은 안정환이 에이전트 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당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당시 연락을 끊고 있던 안정환과 메스 구단은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됐고 메스 구단은 첫 연봉 조건을 밝혔다.

하지만 조건은 안정환이 생각했던 것보다 턱없이 부족했다. 일본 J리그를 수준 이하로 판단하고 있던 메스 구단에게 안정환의 J리그 이력은 오히려 악재였던 것이다.

메스 구단은 안정환에게 확답을 달라고 재촉했지만 안정환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메츠는 6일까지 답을 주지 않을 경우 협상을 결렬시키겠다고 통보했다.

7월 내에는 새로운 팀을 확정해야 했던 안정환측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때 요코하마의 관계자가 안정환의 이적에 나섰다.

요코하마 관계자는 메스 구단 관계자를 만나 안정환의 J리그 활약상과 그의 가능성을 설명했고, 메스 구단에서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프랑스 1부리그 38경기의 풀 출전을 보장한 것이다. 부상 등 별다른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환의 출전을 약속했고, 이에 따른 출전료를 별도로 제시했다.

메스 구단은 당초 2년의 계약기간을 내세웠지만 안정환측에서는 1년 후 자유로운 신분으로 재이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메스에서는 1년 후 안정환이 스페인 잉글랜드 등 빅리그로 진출을 시도할 경우 추천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적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안정환은 바로 메스의 빅리그 이적 약속을 듣고 메스행을 최종적으로 결심했고 10일 오후 계약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조이뉴스24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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