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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단속 넥센 김상수 "동료·팬에게 모두 미안했다"


SK 상대 원정 3연전 위닝 시리즈 이끌어낸 두 차례 세이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중위권 순위 경쟁이 한창인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3연전 첫째 날(3-1 승)과 마지막 날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마무리 김상수(30)다. 그는 소속팀이 승리를 거둔 이번 3연전 두 경기에서 모두 뒷문을 잘 틀어막았다.

2일 경기에서는 위기에 몰렸다. 그는 9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나주환은 희생번트를 댔고 1루 주자 김강민은 2루까지 갔다.

안타 한 방이면 4-4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SK 벤치는 후속타자 박승욱 타석에 대타 카드를 냈다. 23홈런을 기록 중인 김동엽이 타석에 나왔다.

한 방이 있는 타자라 큰 타구가 나온다면 경기가 끝날 수 도 있었다. 그러나 김상수는 피하지 않았다. 그는 김동엽과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김상수가 웃었다. 그는 김동엽을 5구째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투아웃이 됐지만 다음 타자는 만만치않았다. 5회말 SK가 3-2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쳐낸 노수광이다.

노수광 타석에서는 폭투도 나왔다. 김강민은 2루에서 3루까지 갔다. 압박이 심해졌지만 김상수는 침착했다. 그는 노수광을 7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경기를 마쳤다. 타구를 끝까지 잘 쫓아가 포구에 성공한 이정후도 김상수를 도왔다.

김상수는 경기가 끝난 뒤 자책부터 먼저했다. 그는 "최근 기대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장정석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그리고 팬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그래도 어떻하든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노력 중이다. 남아있는 정규시즌 동안 더욱 분발해 마무리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수가 소속팀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크다. 임시 마무리를 맡은 가운데 팀 승리를 지키는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이 '가을야구'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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