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황정민부터 주지훈, 역동적인 南北 캐릭터 앙상블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공작'이 남북 캐릭터들 간의 역동적인 앙상블을 예고했다.

10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영화사월광·사나이픽처스) 주연배우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의 극중 모습을 담은 캐릭터 파일 영상을 공개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황정민 분)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자 올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으로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공개된 영상은 신문 기사 속 남과 북의 인물을 따라가며 신념을 지닌 각각의 캐릭터를 그린다. 특히 적과 민족을 넘나드는 남과 북 사람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내 영화에서 앞으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먼저 신분을 위장한 채 적진 한가운데로 잠입, 정보를 캐내려는 흑금성의 은밀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흑금성은 북핵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 최고위층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을 만나 사업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는다. 하지만 대선 직전 남과 북 수뇌부 사이에 접촉 기류를 느끼고 혼란에 빠진다. 흑금성 역 황정민은 평범한 사업가의 서글서글함과 치밀한 스파이의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은 "어차피 당신이나 나나 서로 조국을 위해 일한 거 아니갔소"라는 단호한 말에서 느껴지듯 북한의 외화벌이를 총책임지는 리더십 강한 인물. 이를 연기하는 이성민은 극중 날카로운 인상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무엇이 조국을 위한 길인지 늘 고민하는 리명운 캐릭터에 인간적 매력까지 더해 이성민만의 색다른 캐릭터를 예고한다.

대북 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은 "저에겐 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는 대사와 함께 주도면밀한 두뇌와 확고한 신념을 지닌 강인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진웅은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선택에 충실한 최학성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것.

마지막으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 분)은 "공화국 수호는 내 일이오"라는 위압적인 말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정무택을 연기한 주지훈은 공화국 수호를 위해 상대를 향해 각을 세우고 의심을 놓지 않는 날카로운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공작'에 리듬감을 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