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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크레더블2', 어벤져스급 가족히어로물의 귀환


더 화려하고 강력해졌다…슈퍼 베이비 잭잭의 활약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더 화려하고 강력하다. 지난 2004년 개봉해 14년 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은 마블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부럽지 않은 어벤져스급 가족 히어로물 탄생을 알린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인크레더블2'(감독 브래드 버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였다.

'인크레더블'은 전세계 흥행 수익 6억3천만 달러,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등 픽사를 대표하는 명작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는 픽사의 20번째 작품으로 출격, 브래드 버드 감독이 전편에 이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인크레더블2'는 전편의 출발점처럼, 언더마이너 침공 사건에 앞장 섰던 인크레더블 가족이 대중에게 또 한번 외면당하며 시작된다. 당장 살 길이 막막한 이 가족 앞에 글로벌 기업 CEO 윈스턴 데버(밥 오덴커크 분)가 등장, 히어로 홍보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그런데 그에 적합한 인물은 미스터 인크레더블 밥(크레이그 T.넬슨 분)이 아닌 아내 일라스티걸 헬렌(홀리 헌터 분)이다.

일라스티걸은 전편과 비교해, 극의 중심을 이끄는 원톱으로 활약한다. 새로운 은색 히어로 슈트를 입고 윈스턴 데버의 동생 에블린 데버(캐서린 키너 분)가 개발한 전기 바이크로 도심을 질주한다. 미스터 데버와 입장이 바뀐 그는 첫번째 임무로 강렬하게 컴백한다. 역주행하는 열차를 따라잡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이용, 도심숲을 활강하는 액션 등은 높은 속도감 속에서 그려져 짜릿함을 선사한다.

엄마 일라스티걸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히어로들은 딸 바이올렛(사라 보웰 분), 아들 대쉬(헉 밀러 분)와 잭잭(엘리 푸실 분). 전편보다 더 커진 몸처럼 이들의 능력치도 높아졌다. 바이올렛은 보라색 자기장보호막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자뻑 대쉬는 자신의 '애마'로 능력을 한껏 발휘한다. 무엇보다 슈퍼 베이비 잭잭의 활약이 놀라움을 안긴다. 쉽게 통제되지 않는 여러 능력은 인크레더블 패밀리에게 비장의 무기가 될뿐 아니라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디즈니·픽사의 인장 같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는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책임진다. 히어로로서 활약할 기회를 잃은 그는 일라스티걸을 대신해 자녀들을 돌본다.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대쉬의 수학 과제 도와주기, 18개월된 잭잭 돌보기에 사춘기를 맞아 중2병을 겪는 바이올렛의 문제까지. 전편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던 그는 이번 편에서 가사의 위대함과 '아버지'로서의 역할, 그리고 책임감을 깨닫는다.

슈퍼 히어로 가족이 맞서는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인크레더블2'에선 악당이 극 중후반까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일라스티걸이 끊임없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정도로, 전편과 비교해 스토리는 더 입체적이며 극의 긴장감을 연이어 전한다. 악당이 돼버린 또 다른 인물들이 보여주는 액션은 새로운 볼거리다.

'인크레더블2'는 14년 전보다 더 큰 사실감을 전한다. 배경이 되는 도시에는 많은 건물과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들에 대한 섬세한 표현은 그간 디즈니·픽사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싸구려 모텔 등으로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의 미국 풍경을, 로켓 모양 저택과 데버 남매가 운영하는 빌딩 등의 최첨단 건물은 현재를 묘사해 다른 시공간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한편 '인크레더블2'는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25분, 전체관람등급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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