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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플로터 서브 고민되죠"


문성민-전광인-파다르 공격 삼각 편대 구축했지만 약점도 분명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유계약시장(FA)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원 중 최대어로 꼽힌 전광인을 데려왔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지난 두 시즌 동안 V리그 코트에서 공격력 검증이 끝난 파다르(헝가리)를 영입했다.

오프시즌 들어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거둔 수확이다. 팀 주장이자 토종 거포를 대표하는 문성민까지 배구팬 사이에서는 미국 히어로물 영화와 비교해 '현대캐피탈판 어밴저스'가 구성됐다고도 한다. 주변에서 기대치는 올라갔다.

그러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고민이 많다. 배부른 걱정이라는 말도 듣긴 하지만 팀 전력을 살펴보면 최 감독이 고민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당장 이승원의 뒤를 받칠 세터를 데려와야한다. 전광인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이 세터 노재욱을 데려가서다.

2018-19시즌 현대캐피탈과 함께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해야하는 팀들은 당연히 견제에 나설수 밖에 없다. 세터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신인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다. 그런데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세터 자원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별로 없는 편이다.

이원중(성균관대)과 이승호(경희대)가 꼽히고 있지만 지난 28일 선수단 전용 숙소와 체육관인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최 감독은 "둘 중 한 선수가 지명순위까지 온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앞선 지명 순위를 가진 팀들이 견제 차원에서 세터를 먼저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오프시즌 들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다름아닌 상대 서브다.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스파이크 서브가 아닌 변화가 심한 플로터 서브다.

파다르를 지명하면서 문성민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를 옮긴다. 전광인과 함께 해당 포지션에 나란히 자리한다. 현대캐피탈과 상대하는 팀들은 당연히 두 선수를 서브로 노린다.

최 감독은 "최근 흐름 중 하나가 플로터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이라며 "(문)성민이와 (전)광인이 자리는 공격적인 면에서는 장점이겠지만 반대로 우리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두 선수가 리시브에서 흔들릴 경우 리베로가 어느 정도는 커버를 해야하고 부담을 나눠야한다. 플레잉 코치로 뛰고 있는 여오현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그도 가는 세월을 거스를 순 없다. 코트에 나설 시간이 좀 더 늘어날 전망인 리베로 박종영이 수비 뿐 아니라 리시브에서 커버를 해줘야한다.

그렇다고 문성민과 전광인을 따로 코트에 투입하기에는 위험 부담도 따른다. 최 감독은 언제나처럼 배구 경기를 보곤하지만 최근에는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경기를 좀 더 유심히 보고 있다.

문성민과 전광인 모두 '김호철호'에 승선한 상황이다. 남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을 치르고 있다. 1주차 일정까지 치른 가운데 문성민과 전광인이 나란히 코트에 나온 시간은 짧다.

그래도 최 감독은 대표팀 경기를 빠지지 않고 두 세번 돌려본다.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지금은 세터 보다 상대 플로터 서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방법을 찾아야하고 어떤 상황이던 대응을 준비해야한다. 최 감독에게 2018-19시즌은 이미 개막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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