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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결성 남북 탁구 단일팀, 日에 졌지만 희망 봤다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준결승 0-3 패배, 아시안게임 재결성 탄력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결성한 코리아가 기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4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여자부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대회에서 단일팀을 결성해 우승을 차지했던 코리아는 27년 만에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스웨덴 현지에서 극적으로 다시 한번 뭉쳤다.

지난 3일 8강전에서 남과 북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단일팀을 구성해 4강에 직행했다. 유니폼은 남북 각자의 것을 그대로 착용하고 나섰다.

전지희(26. 세계랭킹 35위), 양하은(24, 27위), 북한의 김송이(24, 49위)가 차례로 출전했다. 벤치는 물론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로 성장한 일본을 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1단식 주자로 나선 전지희가 세계 랭킹 7위 이토 미마에게 세트 점수 0-3(2-11 8-11 9-11)으로 졌다. 1세트 2-2에서 내리 9점을 내주며 끌려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단식에 나선 김송이는 이시카와 카스미(3위)와 명승부를 펼쳤다. 세트 점수 2-2였던 5세트, 듀스를 거듭한 끝에 아쉽게 패한 것이 컸다. 이시카와의 노련미가 빛났다.

3단식에 등장한 양하은은 히라노 미우(6위)에 1-3(4-11 5-11 11-9 6-11)으로 밀렸다. 전체적으로 히라노의 집중력에 양하은이 밀리는 흐름이었다.

아쉽게 패했지만, 벤치의 남북 선수들은 경기를 벌이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 안재형 감독이 북한 김송이에게, 김진명 북한 감독이 전지희, 양하은에게 작전을 설명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관중석에는 1991 지바 대회 우승 주역인 현정환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모여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재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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