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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사전 캠프, 2010년과 느낌 비슷하네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에서 훈련, 알프스 기운 받아 16강 한 번 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를 하는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Leogang)에서 사전 캠프로 담금질을 한다.

레오강은 알프스산맥이 감싼 작은 시골 마을이다. 겨울이면 스키장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황희찬(22)의 소속팀 잘츠부르크가 여름 프리시즌 또는 겨울 휴식기 단기 훈련으로 선택하는 곳이다.

또, 지난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했던 러시아가 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당시 러시아는 4강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신태용 감독은 5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예비 명단 35명을 제출한다. 그러나 23명 최종 엔트리로 훈련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처음부터 집중력을 유지하며 6월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가진 뒤 12일 베이스캠프가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훈련 여건이나 과정만 본다면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와 비슷하다. 당시 대표팀은 잘츠부르크와 멀지 않은 인스부르크의 시골마을 노이슈티프트에 사전 캠프를 차렸다.

노이슈티프트는 스페인이 유로 2008 당시 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훈련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해 나름대로 '성지'가 됐다. 한국은 스페인이 사용했던 숙소, 훈련장으로 그대로 썼다.

벨라루스와 스페인에 모두 0-1로 패했다. 곽태휘(FC서울)가 벨라루스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은 노이슈티프트에서 직접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곽태휘는 부상 낙마, 이근호(강원F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신형민(전북 현대)이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선수들을 탈락시키는 고통을 뒤로하고 알프스산맥의 좋은 기운을 받은 대표팀은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유럽 면역력을 키운 결과 그리스와 첫판을 이기는 등 출발 자체가 좋았다.

레오강도 노이슈티프트와 비슷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도시의 풍경이 상당히 비슷하다. 숙소도 마찬가지다. 몇몇 국가가 선점하려고 했지만, 빨리 선택해서 좋은 여건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도 직접 확인한 뒤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숙소 인근에 훈련장 있어 동선도 짧다. 노이슈티프트와 마찬가지로 5분 이내면 훈련장과 닿는다. 평균 기온이 영상 17~18도로 온화하다. 여러모로 비슷한 조건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다만, 최근 이상 기후로 5월 말~6월 초 사이 잘츠부르크에 비가 자주 내린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지난 2016년 6월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평가전 당시에도 비가 자주 내려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잘츠부르크 시내를 관통하는 강이 범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비만 적게 내리면 조건은 훌륭한 곳이다. 일단 느낌은 2010년과 맞닿아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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