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이 완성한 카사노바(인터뷰)


"'내아모' 류승룡 외양 떠올리기도"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 미워하기 어려운 카사노바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성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이성민 분), 순진하고 소심한 매제 봉수(신하균 분)와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성민은 20년 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바람을 들키지 않은 바람의 전설, 석근 역을 맡았다. 특유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능청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이 연기하는 석근 역은 외양이 다소 평범하긴 하지만 지난 2012년 개봉작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카사노바 장성기 역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를 누빈 보헤미안 같은 이미지,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을 지닌 장성기라는 짜릿한 일탈을 좋아하는 전직 롤러코스터 디자이너 석근과 어느 부분 닮아 있다.

실제로 만나보면 '바른 이미지' 그 자체인 이성민이 석근 역을 맡게 된 것을 가리켜 이병헌 감독은 '이미지 캐스팅'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성민은 이에 대해 "캐릭터로는 해볼만한, 매력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석근의 외모가 스타일리시 할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외양의 변화를 주면 어떨까 싶었다"고 답했다.

이성민은 "감독은 석근의 전반부보다 영화 뒷부분의, 말은 안되지만 석근이 지닌 약간 묵직한 신뢰감 때문에 나를 캐스팅한 게 아닐까 싶다"며 "반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이 애초 상상한 석근 역의 이미지는 화려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처음에는 꽃무늬 옷을 입고 부푼 머리를 하고 수염을 기른 그런 캐릭터라 생각했었는데 감독의 생각과 달랐다"며 "나는 그런 사람이 택시 운전을 하는 설정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분장 회의 할 때 '아, 감독이 이런 생각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의 외양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성민은 "그렇게(외양을 독특하게) 했으면 조금 도움을 받는 면이 있을 것 같더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 같은 느낌? 물론 내가 그보단 덜 섹시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보안관'이 흥행하며 코믹 연기가 호응을 이끌었던 것과 '바람 바람 바람' 속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성민은 "'보안관'은 촌스러운, 투박하고 그런 지점이 있었다. '바람 바람 바람'은 그와 달리 약간 서울 경기권의 유머다. 이병헌 감독이 워낙 특출한 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작업하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가 신하균이었기 때문에 '해도 되겠구나' 인지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좋았던 건 다행히 상대 배우가 송지효와 이엘이었다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 홍보 일정도 그 친구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이 완성한 카사노바(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