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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앞둔 조원우 감독 '교통정리가 숙제'


내야 및 외야 자원 풍부 활용법 고민…경쟁 체제는 계속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마지막 리허설 무대가 마련됐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13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올해 시범경기는 예년과 비교해 경기 수와 일정이 줄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이 정규리그 도중 잡혀있다. 대회 기간 동안 프로야구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래서 시즌 개막일이 역대 가장 이른 오는 24일로 잡혔다. 시범경기도 여기에 맞춰졌다.

각 팀들에게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전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올해 시범경기가 어느때보다 더 중요할 수 도 있는 이유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마찬가지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가리기를 계속 해야한다.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내·외야에 자원이 넘친다. 그리고 어쩌면 올 시즌 내내 조 감독이 고민해야할 자리도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안방마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공백은 반드시 메워야한다.

조 감독은 경쟁 체제를 가장 강조했다. 내야진에 대해 "유격수는 문규현과 신본기가 경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체자원으로 군에서 전역한 오윤석과 정훈을 꼽았다.

조 감독은 "정훈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다. 황진수 역시 내야에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훈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황진수도 지난 시즌 3루 뿐 아니라 1루도 봤다. 주로 코너 내야수 두 자리를 겸했다.

조 감독은 "수비수는 한 포지션만 소화한다면 불리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멀티 포지션을 할 수 있어야 백업 멤버로 자리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야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강민호를 보내고 대신 다재다능한 FA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다. 민병현의 가세로 롯데 외야진은 10개 구단 중 최상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잘 꿰어야한다. 조 감독도 당연히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찾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부터 우타 외야 자원인 박헌도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진 김문호도 벤치에 두기에 아깝다.

조 감독도 "자리를 어떻게 가져갈지 특히 백업 전력을 어떻게 가져가야 좋을지 고민"이라며 "시즌 중에도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수와 3루수 자리는 롯데의 약점으로 꼽힌다. 강민호의 공백은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원탁과 '제2의 강민호'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 받는 나종덕 그리고 현재 롯데 포수들 중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김사훈이 있다.

조 감독은 특정 선수를 꼽지 않았다. 세 선수에게는 시범경기를 걸쳐 시즌 초반 어느 정도는 공평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과 백업 임무는 구분 짓는 것이 나을 수 있다.

3루수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신인 한동희에게 먼저 맡길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포수와 3루수 자리는 계속 서로 경쟁을 시키며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두 자리 만큼은 일단 가이드 라인을 정해둔 셈이다.

자원이 부족해도 걱정이지만 넘쳐도 마찬가지다. 경쟁 체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그기간이 길어지다보면 선수단 피로도가 쌓이는 원인이 될 수 도 있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두고 있는 조 감독과 롯데 선수단에게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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