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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자신감 "성적 못 내면 그만 둔다"


"축구에서 1등 아닌 다른 순위 의미없어" 강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큰 자신감이 담긴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5일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과 첫 대면했다.

성남FC와 강원FC 등을 거쳐 지난 시즌 광주FC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되었던 그는 3개월만에 현역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번엔 클럽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는 U-23 대표팀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쉬운 자리는 아니다. 애초 대한축구협회(KFA)는 김봉길 감독 체제로 시즌을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맡았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 도쿄 하계 올림픽까지 임기가 보장된 자리다.

김 감독 또한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어렵고 힘들고 두렵다고 피해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이 결정을 결단코 승리로 만들어서 보답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면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김판곤 감독 선임위원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임된 감독이기도 하다. 감독 선임에 있어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김 감독은 "지도자 선임 시스템에 의해 선임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고 책임이 막중하다"면서도 "이런 것들이 발전되면 더 공평하고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자회견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발탁이었다. 김 감독도 뽑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발탁 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곘지만 지금까지 하는 걸로 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발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그러나 "이 부분은 개인적인 마음가지고만 되는 문제는 아니다. 어차피 본인과 토트넘, 협회가 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는 아직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이 팀은 손흥민의 팀도 아니고 김학범의 팀도 아닌 우리 모두의 팀"이라면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의 분발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KFA와 가진 인터뷰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팀이 경기력과 성적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축구에서 1등이 아닌 다른 순위는 의미가 없다. 나는 자신감이 있다. 감독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선수들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성적으로 말씀을 드려야 한다. 올림픽이 보장됐다고는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나지 않으면 나 스스로 그만둘 것이다. 평가를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어도 나는 감독을 맡을 것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숫자가 많다고 생각이 낡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축구라는 것은 그 자체로 소통"이라면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령 내가 못하더라도 김은중 코치나 차상광 코치도 있다. 각 분야별로 선수들과 접했던 코치진이 있고 나 또한 어떻게 접근을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팀을 맡은 것은 선수들을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성인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면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장현수 처럼 올라갈 수 있다. 이들 모두 전임 U-23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다. 이 대표팀을 발판 삼으면 언제든 주축이 될 수 있다. 잘 키워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이 뽑을 선수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팀은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도 있지만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는 자세를 준비해야한다"면서 "선수 움직임 하나하나 팀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과 귀가 모인다. 이런 부분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들어오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선수들을 첫 소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에선 기존에 안 본 선수들과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과 2경기 정도의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라면서 "세밀하게 체크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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