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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아카데미 이모저모 #미투 #게리올드만 #셀프디스


'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상 수상 영예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미투 운동'의 바람이 불었다. 또한 거장으로 불리는 촬영감독 로저 A. 디킨스가 총 14번 오스카 촬영상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아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NBA 전설의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아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지난 제89회에 이어 사회를 맡았다.

#계속되는 '미투 운동'

시상식은 '미투 운동' 언급으로 시작됐다. 오프닝 무대에 오른 지미 키멜은 "우리는 와인스타인을 축출했다"며 지난해 성추문 논란을 일으킨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해 말했다. 이를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히며 그는 "더이상 그런 나쁜 일은 없어야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지미 키멜은 영화계의 성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8년 만에 여성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며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여성 감독들의 동일업무·동일임금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영화 '파고'에 이어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 또한 '미투 운동'을 언급했다. 그가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여성 후보자들이 저와 함께 일어나줬으면 좋겠다. 영화 제작자, 프로듀서, 디렉터, 작가, 촬영감독, 작곡가, 디자이너, 모두 일어나주길 바란다"고 말하자 각 부문 후보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주변을 한번 둘러봐 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가 있다. 모든 분들, 포옹이 옿은 길"이라며 "며칠 간 사무실에 가지 말고 제게 찾아와도 좋다. 모든 분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거장 로저 디킨스·게리 올드만, 생애 첫 오스카 수상

그간 13번이나 아카데미에서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을 한 번도 하지 못한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이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촬영상을 수상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뷰티풀 마인드' 등 다수의 영화에서 작업한 그는 감격스러움을 표하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제가 하는 이 일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해왔다"며 그 이유로 "카메라 앞, 뒤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많은 이들과 함께 했다. 팀의 노력 덕분에 수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옹' '일급살인' '에어포스원' '제5원소' '다크나이트'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 열거하기도 바쁠 만큼 많은 작품들에서 활약한 배우 게리 올드만이 '다키스트 아워'로 아카데미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게리 올드만은 감격어린 얼굴로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이렇게 기쁨 넘치는 상을 주셔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사랑과 우정을 받아왔다 정말 멋진 선물을 계속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고향, 그리고 생활, 가족, 오스카까지"라고 말했다.

또한 "나의 친구이자 형제 조 라이트 감독, 나의 꿈을 계속 살게 해줘서 고맙다. 20년이나 함께 일한 뒤 상을 거머쥐었다. 기다릴 가치가 충분한 상이라 생각한다"고도 알렸다. 이어 "윈스턴 처칠 총리에게도 감사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중 자신이 연기한 실존인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

전설로 불리는 NBA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디어 바스켓볼'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의 쾌커를 안았다. 영화는 6분짜리 어린 브라이언트와 성인 브라이언트가 등장, 농구 인생을 되짚는 내용.

무대에 오른 코비 브라이언트는 "열정과 노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드리블만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상을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사일런트 차일드', 감동적인 수화 수상소감

단편영화작품상을 수상한 '더 사일런트 차일드' 감독 크리스 오버튼과 극본을 맡은 레이철 셴튼은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소감을 수화로 하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고 수화를 시작한 레이첼 셴튼은 "영화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며 "이런 영화를 볼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미 키멜, 지난해 시상 번복 '셀프 디스'

지키 키멜이 지난해 최우수 작품상 시상 번복 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 가지 말을 꼭 드리고 싶다. 혹시 이름이 불리면 바로 일어나지 말아달라. 1분 정도 기다렸다 일어나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벌어진 일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반성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감독상과 미술상, 음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최다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샐리 호킨스), 남우조연상(리차드 젠킨스), 여우조연상(옥타비아 스펜서), 음악상 등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이하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 ▲남우주연상=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남우조연상=샘 록웰(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앨리슨 제니(아이, 토냐) ▲분장상=다키스트 아워(트지 카즈히로 등) ▲의상상=팬텀 스레드(마크 브릿지)▲음향편집상=덩케르크(리차드 킹, 알렉스 깁슨) ▲음향효과상=덩케르크(마크 웨인가르텐, 그렉 랜데이커, 게리 A. 리조) ▲미술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폴 덴햄 오스터베리, 셰인 뷔우, 제프리 A 멀빈) ▲외국어영화상=판타스틱 우먼(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칠레) ▲단편 애니메이션상=디어 바스켓볼(감독 코비 브라이언, 글렌 킨) ▲장편 애니메이션상=코코(감독 리 언크리치) ▲시각효과상=블레이드러너 2049(존 넬슨, 게르트 네프저, 폴 램버트, 리차드 R. 후버) ▲편집상=덩케르크(리 스미스)▲장편다큐멘터리상=이카루스(감독 브라이언 코겔, 댄 코간) ▲단편다큐멘터리상=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감독 프랭크 스티펄)▲단편영화상=더 사일런트 차일드(감독 크리스 오버톤, 레이첼 쉔턴) ▲각색상=콜 미 바이 유어 네임(제임스 아이보리) ▲각본상=겟 아웃(조던 필레)▲촬영상=블레이드러너2049(로저 A. 디킨스)▲음악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알렉상드르 데스폴라)▲주제가상=코코 '리멤버미'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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