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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기성용, 이적·잔류 모두 괜찮다


양쪽 모두 좋은 선택…기성용에게 달려있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이적과 잔류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받았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더했다. 미국 언론 'ESPN'이 선정하는 'EPL 이주의 베스트 11'에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정확하게 노려찬 킥이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전반 8분 낮게 깔아찬 슈팅이 웨스트햄 골망 구석을 갈랐다. 호쾌하다고 보기엔 어려웠지만 정교한 슈팅이었다. 전반 32분 판 데르 호른의 머리에 배달한 도움 또한 세밀한 킥 능력이 돋보였다.

기성용은 정확한 킥 능력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올 시즌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기성용만이 지닌 특유의 리듬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빠른 템포의 EPL에선 다소 느린 축에 속하는 기성용이지만 본인만의 리듬과 볼 간수 능력으로 게임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견실하게 빛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이적설을 낳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AC밀란이 기성용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뉴스24' 는 'AC밀란 기성용을 품는데 성공했다'고 확정적으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정해진 것은 것은 없다. 스완지시티가 올 시즌 EPL 무대에 잔류하게 되면 기성용도 함께 남을 수도 있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은 이적설이 나돌던 지난달 27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재계약이 이뤄질지 다른 상황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기성용은 EPL 잔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이적과 잔류 두가지 모두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AC밀란 이적과 EPL 잔류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아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AC밀란 이적도 결코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현재 AC밀란은 프랭크 케시에와 루카스 비글리아가 중원을 꾸린다. 케시에는 아탈란타 시절에도 그랬듯 AC밀란에서도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비는 스타일이다. 비글리아는 캐시에보다 후방에 위치하며 패스를 뿌려주는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기성용이 AC밀란으로 간다면 케시에의 대체자보다는 비글리아와 포지션을 두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혹은 이 두 명과 함께 다른 조합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종의 모험이긴 하지만 나온 보도대로 기성용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의 구상에 들어있다면 AC밀란에서도 본인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할 토대는 마련되어있다.

그러나 EPL 잔류 또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동안 꾸준히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선덜랜드의 강력한 요청으로 임대를 떠나 뛴 적도 있고 최근엔 데이빗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그의 영입을 노린 적도 있다.

특히 올 시즌 경기력만 보면 EPL 어느 팀에서도 좋은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스완지의 잔류가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전례를 보았을 때 EPL 내 다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 또한 크다. 스완지가 EPL에 남는다면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해 팬들의 큰 지지를 받는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기성용에게 달렸다. 쇠락했다고 하지만 AC밀란의 명성은 여전히 높다. 물론 리그 전체의 경쟁력은 EPL이 점점 높다. 어떤 선택도 손해볼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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