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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됐지만' 박기원 감독 쓴소리 "나부터 실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상대 승리…그러나 경기내용은 불만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금만 긴장을 풀고 코트 안에 들어가면 경기를 어렵게 치를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3연승을 거뒀고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그러나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겼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았다. 정규리그 1위를 이미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를 대부분 뺐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아스(그리스)를 제외하고 백업 멤버가 대거 코트에 나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제외하고 1~3세트에서 대한항공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접전이던 3세트를 가져갔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도 있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은 약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긴장을 풀고 그렇게 뛰면 안된다. 오늘 경기처럼 잘못 풀어간다면 삼성화재를 상대로 마지막 5세트에서 리드하다가 따라 잡혀 패했던 경기보다 더 창피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였던 지난해 12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5세트 14-9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한 점을 뽑지 못하면서 듀스까지 갔고 5세트를 20-22로 내주면서 결국 거짓말처럼 2-3으로 졌다.

박 감독은 "오늘 2위로 올라갔지만 순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야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선수들을 떠나 나부터도 실수한 것이 많았던 경기"라고 총평했다.

한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뛰어줬다"며 "오늘 코트에 나온 선수들이 미들 블로커(센터)를 제외하고 키가 작은 편이지만 기본기가 좋다. 그래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시도하는 서브를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아스를 3, 4세트에서 교체한 이유에 대해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차원에서 1, 2세트만 뛰게 하려고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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