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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을 간절히 원하는 감독들 "주세요"


이동국에게는 달콤한 재입대 제안, "두 번 갈 수 없다" 웃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될 수 있으면 보내겠습니다."

2018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12개 구단 감독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현대), 공격수 이근호(강원FC)였다.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저마다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탐나는 선수를 놓고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사회자가 "지금이라도 영입할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오겠는가"라는 질문에 고민하던 감독들은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은 여전히 뜨거웠다. 서정원 수원 삼성,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안드레 대구FC 감독이 관심을 보였다.

서 감독은 "돋보이는 선수다"고 정의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늘 끝나고 가서 물어보겠다. (이재성을) 될 수 있으면 보내겠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감독은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가 인천과 잘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고 안드레 감독은 "MVP도 받았고 개인적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하나의 꿈이라는 생각만 든다"며 뒤에 있는 최강희 감독을 바라보며 "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최 감독은 "등번호 5번 이재성은 어떤가"라며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추천(?)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를 찍었다. 그는 "보니까 욕심이 생긴다. 마흔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면 오라"며 재치 있게 유혹했다. 김종부 경남FC 감독도 "전북 선수는 다 데려오고 싶다. 경남은 말컹이 있어서 측면 가로지르기 경험이 많다. 이근호가 최적인데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현장에서 러브콜(?)을 들은 이근호는 "생각보다 적어서 아쉽다"며 웃은 뒤 "내년에도 이런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며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제안도 있었다. 군팀인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상무 출신 예비역' 이동국(전북 현대)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동국이 2004년에 전역한 것으로 안다. 상무 출신 이근호, 이동국이 있는데 축구 선수들 사이 귀감이 되고 있다. 선수로서도 부족함이 없다. 팀에 와서 있는 그 자체로도 귀감이다"며 다시 한번 병역 의무 이행을 유혹(?)했다.

그러자 이동국은 "두 번 갈 수 없다"고 단언한 뒤 "상무에서 많은 것을 얻어왔다. (김 감독과는) 같이 생활했었다. 군 시절은 내게 큰 도움이 됐던 시기다. 힘들면 그 시기를 생각했다"며 다시는 갈 일이 없다고 선언했다.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손준호를 애타게 찾았다. 그는 "아직도 (손)준호를 사랑합니다. 구단이 몇 년 동안 힘들어서 보내야 했다. 아쉬움이 있어서 다시 데려오고 싶다"며 애타는 심정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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