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감독 "신인 대거 캐스팅, 현실성 위한 선택"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이 영화에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프로젝트 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범식 감독과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이다.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의 모습을 담는다.

7명의 멤버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영어 이름을 활용한 문예원까지 모두 실제 이름을 배역명으로 사용했다.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등 신인들이 대거 포진한 영화에서 이들의 이름이 배역명으로 활용됐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감독은 "연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할 배우들 아닌가"라며 "극 중 이름을 이름으로 쓰면 더 잘 알려질 것 같더라"고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인들로 주연진을 채운 이유도 밝혔다. 감독은 "현실성을 위해서였다. 기성 배우들을 기용하면 그 인물의 아우라, 과거가 투영된 채 영화를 보게 되더라. 현실감, 몰입도를 높이는 데는 방해가 된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능숙하고 테크니컬한 장르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실재감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촬영까지 도맡은 배우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감독은 "이들을 자랑하고 싶은 건 촬영하며 연기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연극톤 연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것 같은 날 것의 연기까지 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려운 일인데 나중에는 촬영도 연기도 늘더라"고 웃으며 답했다.

'곤지암'은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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