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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金 윤성빈, 선천적 재능+후천적 노력 시너지


썰매에 맞는 체형 만들어, 트랙 외우는 등 완벽 습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에 오른 윤성빈(24, 강원도청)의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썰매 금메달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라이벌이자 '황제'로 불렸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역사 속으로 밀어 보냈다.

기본적인 운동 능력은 있었지만 썰매 체형에 맞는 몸을 만든 후천적인 노력이 돋보였던 윤성빈이다. 윤성민의 체형은 스켈레톤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리가 길지 않지만, 허벅지를 튼실하게 만들었다. 초반 폭발력이 필요한 스타트에 적합했다.

팔이 긴 것은 큰 장점이다. 허리를 숙여 썰매를 끌며 나가는 순간 모든 힘을 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성빈은 두꺼운 허벅지와 팔근육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매일 두 시간 웨이트트레이닝하며 근력을 키웠다.

특히 왼쪽 허벅지 뒷근육 햄스트링 강화에 힘을 쏟았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지난달 30일 간담회에서 밝힌 윤성빈의 왼쪽 허벅지 앞 대퇴사두근 근육은 오른쪽이 61%에서 69%로, 왼쪽은 42%에서 50%로 늘었다.

하루 여덟 끼를 먹으면서 체중을 늘린 것도 가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는 15일 2차 주행에서 4초59의 스타트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빠르지는 않아도 타고난 순발력과 후천적인 스타트 훈련이 몸에 녹으면서 완벽한 체형이 만들어졌다.

2016년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평균 0.24초 정도 뒤졌다. 공기저항 최소화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두쿠르스는 레이스 도중 트랙을 살피지 않고 자신만의 주행선을 구축했다. 고개를 들지 않아야 공기저항 최소화로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2016년과 2017년의 구간 기록이 달랐다. 2016년 15m 구간이 2초40이었다면 2017년은 2조14였다. 50m는 6초12에서 5초73이었다. 100m는 11초64에서 11초06으로 줄였다.

윤성빈은 두쿠르스의 장점을 최대한 이식했다. 경험을 쌓으며 머리로 트랙을 완벽하게 넣었다. 평창 트랙은 380회를 주행하며 눈을 감고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코스별 감각을 완벽하게 익혔다.

올림픽 직전에는 트랙 연습 대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마지막 보완이었다. 상대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략이었고 딱 두 번 주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본 주행에서 압도하며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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