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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 흥부의 새 얼굴"…정우X故김주혁 '흥부'(종합)


조근현 감독 "'흥부전' 미덕과 맛이 살아있어"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고전소설 '흥부전'과 다른 새로운 작품, 영화 '흥부'가 베일을 벗었다.

5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감독 조근현, 제작 대명문화공장·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조근현 감독이 참석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근현 감독은 "'흥부전' 하면 다 아는 이야기라서 '뻔하겠네'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될까봐 걱정했다"며 "영화는 고전 작품을 변형했지만 '흥부전'의 미덕과 맛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를 재현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궁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격조와 품위가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지점을 표현하고 주제를 건드릴 수 있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평소 사극이라는 장르에 궁금증이 있었다. 스크린에서 사극을 연기하면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이 영화 시나리오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극이라고 생각하면 예상되는 대사 통 등 외에 다른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제 안에 있는 걸 관객의 집중을 깨지 않는 한에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민란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는 세월이 흘러 하루 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정진영 또한 캐릭터를 재해석하려 노력했다. 그는 "모티브가 되는 '흥부전'은 전통적으로 해학이 들어있는 작품"이라며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먼저 밝혔다. 이어 "제가 맡은 인물을 전형적인 악인이라기보다 엉뚱한 모습으로 풀어가는 게 재밌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놀부의 실제 주인공 조항리 역을 맡았다. 최고 권력 가문인 광양 조씨의 병조판서 조항리. 그 대척점에 선 금산 김씨의 김응집과 세력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동생 조혁은 걸림돌. 도성 최고의 글쟁이 흥부 소식을 듣고 그의 글을 이용해 조선을 호령할 거대한 야욕과 냉혈함을 드러낸다.

정해인은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인해 힘을 잃은 가여운 왕, 헌종을 연기한다. 조선의 왕이라는 최고의 지위와 신분을 가졌지만 광양 조씨와 금산 김씨의 권력 싸움에 힘을 잃은 가여운 군주다. 하지만 흥부로 인해 어진왕으로 거듭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정해인은 "한복이 주는 매력이 되게 크다. 배우로서 과거에 빠져드는 것처럼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앉아서 대신들을 내려다보는 장면은 기분이 되게 묘했다"고 웃으며 연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맡은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이 작품에 잘 표현되길 바랐다"고 말하며 "'흥부'는 해학도 있고. 감동도 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며 "'흥부'를 보면서 풍요로운 설 명절을 지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흥부'는 故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날 정우는 "오늘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김주혁 선배의 큰 울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故김주혁을 떠올렸다.

정진영은 "저희가 함께 했던 작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이 작품을 주혁이의 유작으로 너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는 살아있는 우리의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해인은 "연기를 하면서 김주혁 선배와 마주친 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뵀을 때 생각이 난다"며 "촬영할 때는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선배였는데도 제게 와서 해준 따뜻한 말들이 생각 난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故김주혁은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 조혁 역을 연기한다. 빈민촌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키우며 민란군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된 조혁. 그는 형을 찾아달라며 찾아온 천재작가 흥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민심을 일으킬 소설 집필을 권한다.

한편 '흥부'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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