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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주역들, 韓관객 사로잡을 매력 총집합(종합)


채드윅 보스만 "부산 팬서라니, 너무 마음에 든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마블의 2018년 첫 히어로물 '블랙 팬서'가 주역들의 내한으로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화려한 스펙터클, 강렬한 액션, 현실 속 문제들을 인상적으로 반영한듯 보이는 갈등 관계까지,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새 솔로 무비의 등장이다. 감독과 배우들 등 영화의 주역들은 '블랙 팬서'에 대한 단단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배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이 참석했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배우들은 첫 인사를 건네며 한국말로 짧은 문장들을 직접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에 더해 매 질문 성실함이 돋보이는 태도로 깊이 있는 답변들을 내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의 연출을 맡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감독은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크리드' 등을 통해 세계 영화계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감독은 영화에 대한 호평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뒤 "이 프로젝트의 준비 과정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영광이었다"며 " 특히 내 개인적인, 내가 속한 문화를 더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수퍼히어로 영화나 코믹스를 좋아했다"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개봉할 때 첫 주에 관람하곤 했는데 이번엔 내 문화를 내가 좋아한 히어로물에 녹일 수 있어 즐거웠고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는 것이 확정됐던 때를 떠올리면서는 "내가 감독을 한다고 할 때 나는 고향에 있었다"며 어릴 때 만화에 입문한 숍에 아내와 들렀었다. '블랙 팬서'의 코믹북 두 권을 사서 케빈 파이기에게 보냈다. 연출을 맡게 됐다고 해 기뻤다"고 답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배우 채드윅 보스만은 영화 속 두 인물 티찰라와 킬몽거의 갈등 구도가 흑인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두 인물 마틴 루터킹과 말콤엑스의 서로 다른 노선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답했다. 그에 더해 민주주의적 가치를 영화에 더 깊게 녹이지 않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메인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티찰라의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이었다"며 "왕이 바뀌고 나서 와칸다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것인가, 전처럼 고립할 것인지 오픈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을 다뤘다"고 알렸다.

이어 "민주주의까지 다루면 좋았겠지만 주제가 워낙 커 그것까지 다룰 수 없었다. 티찰라가 왕이지만 모든 결정을 독단적으로 하는건 아니다"라며 "와칸다 여러 부족이 등장하고 비록 티찰라가 왕일지라도 혼자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의 조언 듣고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인 뒤 "왕족의 미래와 민주주의에 대해선 다음에 다룰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극 중 킬몽거를 말콤엑스에 비유하는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말콤엑스는 전혀 급진적이지 않았고, (극 중 킬몽거처럼) 군사적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우선 여기서 이야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와칸다는 미국과 상황이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두 인물(말콤엑스와 마틴 루터 킹)은 당시 상황에 따라 미국식민지, 노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하지만 와칸다는 방법론을 가지고 존재하는 국가"라며 "그래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한다. 다시 말하지만 말콤엑스는 강성론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판타스틱4' '크리드' '크로니클'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났던 마이클 B. 조던은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의 영원한 숙적 에릭 킬몽거 역을 맡았다. '크리드'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에서 작업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재회했다.

이날 마이클 B. 조던은 자신이 연기한 에릭 킬몽거 역을 두고 "섹시하다"는 평이 언급되자 민망한듯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섹시하다 불러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극 중 킬몽거가 지닌 다층적인 성격에 대해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라며 "이에 대해 감독과 대화한 적이 있다. 에릭의 성장 배경, 지난날을 생각했을 때 그가 겪은 모든 일들이 그의 행동을 결정 짓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낸 인물이다.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을 빼앗기기도 했다"며 "심플하지 않고 복잡한 질문이다. 말하자면 킬몽거가 원하는 바는 티찰라가 에릭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B. 조던은 "이를 위해 킬몽거가 행동을 개시한다"며 "이 과정에서 섹시한 빌런이라는 캐릭터가 부산물로 탄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영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루피타 뇽은 티찰라의 옛 연인이자 와칸다 왕국의 여성 호위대 도라 밀라제의 일원 나키아 역을 연기했다.

루피타 뇽은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며 "나키아 역은 워독이라 불린다. 비밀 요원이라는 뜻"이라며 "와칸다 바깥 세상에서 정보를 취합하는 강인하고 독창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주 조용하지만 파워풀하다"며 "스파이로서 조용히 행동하지만 임팩트가 있다. 전혀 주위의 관심을 불러들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찰라와 특별한 관계인데, 보통의 연애 관계가 아니라 과거의 스토리가 존재한다"며 "티찰라의 귀가 되어주고 곤경에 놓였을 때 조언해주는 인물이다. 둘의 관계는그래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뒀다. 러닝타임은 135분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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