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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핸드볼, 신구조화 소득…아시안게임 희망 확인


카타르 등 중동세 여전해, 젊은피 경험 더 쌓아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카타르는 수준이 다르더라고요."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안방에서 세대교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라는 수확물도 얻었다. 하지만, 중동의 벽을 넘어야 세계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남자 핸드볼선수권대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4위전에서 29-21로 이기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지난 두 번의 대회 부진을 털어내며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6, 17회 대회에서는 각각 5, 6위로 부진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신을 차렸고 3위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노장 박중규(다이도스틸)를 비롯해 윤시열(다이도스틸), 정의경(두산) 등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이 경기 상황을 읽는 능력도 이전과 비교해 훨씬 더 좋아졌다.

무엇보다 골키퍼 박재용(한국체대), 센터백 박광순, 피봇 정재완(이상 경희대), 레프트윙 장동현(SK호크스) 등이 대회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 남자 핸드볼은 저변이 열악해 국가대표급 선수 수급이 해가 갈수록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 선수들이 큰 대회 경험을 통해 향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궁극적으로 남자 대표이 직면한 과제는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수확하는 것이다. 여자는 세계 수준에 올라 았고 아시아에서는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지만 남자는 다르다. 카타르, 이란 등 중동권 국가에 밀려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자국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인 카타르은 여전한 강호였다. 한국은 4강전에서 카타르에 21-32로 대패했다. 실력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카타르는 코칭스태프도 체계적으로 갖췄다. 피지컬 트레이너를 두 명이나 선임, 선수들의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핸드볼 관계자는 "카타르 전력이 해가 갈수록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체격도 그렇고 기술이 훨씬 진보했다. 한국 남자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이번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언제라도 한국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팀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일부 주전 자원들이 빠졌다. 충분한 전력 분석을 통해 대비가 필요하다.

조영신 감독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동팀들의 경기력 향상이 눈에 띄더라. 카타르도 그렇고 싸워보지 않았던 바레인도 좋더라.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충분한 소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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