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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돌풍과 마주한 수원, 신중한 전략으로 대응


ACL PO 앞두고 서정원 감독 홍콩으로 날아가 경기 관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서정원 수원 삼성의 예측이 맞았다.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클럽 축구에서도 가능성을 이어갔다.

탄호아(베트남)는 23일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차 예선에서 이스턴SC(홍콩)에 4-2로 이겼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받은 탄호아는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만나 본선 진출을 놓고 겨룬다.

본선에 오르는 팀은 H조에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선화(중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전력상 수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이스턴과 접전을 벌여 이긴 탄호아라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렵다. 지난 22일 제주 전지훈련에서 만난 서 감독은 "베트남 돌풍도 그렇고 홍콩도 마찬가지고 상대를 쉽게 보면 절대로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중한 서 감독은 코치 1명을 탄호아-이스턴전에 보내려고 했지만 직접 관전했다. 이스턴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수원에 2패했지만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팀이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었다. 탄호아는 전력 자체가 가려져 있는 팀이다. 도박사이트들도 이스턴의 PO에 무게를 둔 배당률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서 감독은 "이스턴의 경기 자료는 어느 정도는 확보했지만 탄호아는 다르다. U-23 챔피언십에서의 베트남도 그렇고 모든 것이 신중해야 한다"며 홍콩행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제주에서 주로 대학팀과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팀들이 수비에 골몰하며 역습을 시도한다. 탄호아나 이스턴도 비슷한 스타일로 나오리라는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공격에 무게를 두며 연습 경기를 했다.

베트남 팀들은 종종 K리그를 괴롭힌다. 전북이 2016년 살인적인 일정을 견디며 빈즈엉 원정을 치렀다가 2-3으로 패했던 기억이 있다. 홈에서도 2-0으로 어렵게 이겼다. 서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남은 기간 충실하게 대비해 시즌 계획을 그르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조이뉴스24 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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