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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4관왕 '쓰리 빌보드', 오스카도 휩쓸까


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 등 수상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쓰리 빌보드'가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 최다관왕에 올랐다. 오는 3월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 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드라마부문 작품상·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남우조연상(샘 록웰)·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올 더 머니'(감독 리들리 스콧) '더 포스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플로리다 프로젝트'(감독 션 베이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등을 제친 기록이다.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쓰리 빌보드'는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프란시스 맥도맨드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완성도는 지난 2017년 11월 북미 개봉 후 현지의 호평으로 이미 입증됐다. 영화 전문 매체들의 리뷰 평점을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87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등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히트작을 예견하는 바로미터인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세기 연극계의 포스트 셰익스피어' 혹은 '연극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며 천재 스토리텔러의 입지를 다져온 마틴 맥도나 감독은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자신만의 색채와 대중성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직접 각본 작업을 하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장편 영화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로 제 62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쓰리 빌보드'의 각본상 수상은 제 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에 이어 두 번째다. 골든 글로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마틴 맥도나 감독은 "마침 내일 어머니 생신이라 이번 수상을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고 기뻐하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 밀드레드를 연기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코엔 형제의 '파고'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극 중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슬픔과 분노, 유쾌함과 진지함 등 딸을 잃은 엄마의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시상식에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몇 가지 말할게 있다. 하지만 소감은 금방 끝내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 너무 오래있었기 때문이다. 데킬라를 마시러 가겠다. 오늘 밤 저와 함께 후보에 오른 여성 배우들에게 내가 데킬라를 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샘 록웰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전작 '세븐 싸이코패스'에 이어 다시 한번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감추어진 과거 속에서 광기와 유머를 오가는 무능한 경찰 딕슨 역을 소화했다. 그는 "'쓰리 빌보드'는 연민을 다룬 영화이며, 그 연민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쓰리 빌보드'를 봐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알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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