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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가세' 넥센, 홈런군단 위용 되찾을까


김하성·초이스 등과 함께 '어게인 2015' 기대감 UP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15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구단이었다. 53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오른 박병호를 중심으로 유한준(현 kt 위즈)이 23홈런·김하성이 19홈런을 각각 쳤다.

앞선 2014년 40홈런을 기록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박병호·유한준·김하성 외에도 타자 5명이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 파워가 넘쳤다.

넥센은 당시 팀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박병호도 2015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강정호처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갔다. 유한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넥센은 2016년부터 팀 컬러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한 번 거포군단으로 자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박병호가 2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1월 27일 넥센 복귀를 결정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도 12월 16일 박병호와 계약을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 타선은 큰 힘을 얻게 됐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적응에 힘들어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당장 다가올 새 시즌 홈런왕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가 미국에서 뛰는 동안 KBO리그에서는 최정(SK 와이번스)이 뒤를 이었다. 최정은 2016년 40홈런에 이어 지난 시즌 46홈런을 각각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넥센은 박병호 외에도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타자가 더 있다. 강정호가 떠난 넥센 유격수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하성이 그렇다.

김하성은 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민성도 프로 데뷔 후 첫 20홈런을 노리고 있다.

그는 2013년 15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데뷔 첫 20홈런 시즌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마이클 초이스다. 초이스는 지난 시즌 대니 돈을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로 왔지만 가성비는 뛰어났다.

그는 지난 시즌 49경기에 나와 17홈런을 쳤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현역 은퇴 경기가 됐던 지난 10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3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초이스의 지난 시즌 홈런을 144경기로 환산할 경우 2015년 박병호가 쳐낸 홈런과 같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더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더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박병호의 합류다. 상대 투수들이 박병호에 대한 승부를 피할 경우 초이스는 그만큼 더 많은 기회을 맞을 수 있다. 초이스는 파워만 갖춘 타자가 아니다. 그는 홈런을 포함해 54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가세로 공격력이 보강됐지만 넥센 타선에도 약점이 있다. 중장거리형 좌타자가 부족한 편이다.

서건창은 해당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도 두자리수 홈런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파워가 부족하다. 고종욱도 2015년 10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교타자에 가깝다. FA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베테랑 좌타자 채태인과 재계약 여부가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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