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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응원가, 부산에 두고 오는 것이 도리"


삼성이 나의 팀…입단식서 FA 이적 결심 굳힌 배경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이 됐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올해 늦가을 새로운 선택을 했다.

그는 첫 번째 FA 때는 '친정팀' 롯데에 남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정든 롯데 유니폼을 벗었다.

강민호는 지난 21일 삼성과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8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공식 입단식이 열렸다.

강민호는 이날 "롯데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롯데 팬으로부터)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삼성 팬에게도 롯데에서 뛸 때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롯데의 간판선수 중 한 명이었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뒤 올 시즌까지 줄곳 롯데 소속으로 뛴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그는 "이적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각을 정말 많이했고 마음도 복잡했다"고 얘기했다. 롯데와는 당연히 먼저 만나 FA 관련 협상을 가졌다. 강민호는 "솔직하게 삼성 관계자를 만났을 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강민호를 만난 자리에서 영입 의사를 돌려 말하지 않았다. 강민호는 "홍 단장은 '강민호 선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될 수도 있다. 정말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라고 했다"고 입단 협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워낙 롯데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껄끄러웠을 수 도 있었겠지만 홍 단장이 한 얘기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나를 정말 원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마음을 움직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결국 롯데 '안방마님'을 움직인 셈이다. 한편 강민호에 대한 또 다른 상징하나가 더있다. 바로 '롯데의 강민호~'로 시작되는 응원가다.

강민호는 "이적 소식이 알려진 뒤 정말 많은 분들이 그부분에 대해 물어봤다"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자만 롯데에서 사용했던 응원가를 새로운 팀 삼성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내 생각이겠지만 해당 응원가는 부산에 두고 오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삼성에 온 뒤 응원가를 그대로 트는 일은 부산과 롯데 팬에게는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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