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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영건' 타선, 일본 마운드 이겨낼까


지난 3월 WBC 타선 침묵 속 참패…김하성·구자욱 등 타선 활약 관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한일전은 지난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 준결승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프로 4년차 미만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연령과 연차에 관계없이 최대 3명까지 와일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선 감독은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와일드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일본, 대만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세대교체를 목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비록 베테랑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은 올 시즌 타율 3할2리 23홈런 11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신인왕 이정후(넥센)도 타율 3할2푼4리 2홈런 47타점 12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주장'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타율 3할1푼 21홈런 107타점, 2루수 박민우(NC 다이노스)는 타율 3할6푼3리 3홈런 47타점 11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관건은 타선의 활약이다. 선 감독은 지난 5일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이번에 우리와 맞붙는 투수들 대부분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역대 한일전 경기결과를 살펴보면 마운드의 힘만으로 승리를 따낸 경우는 드물다. 2009 제2회 WBC 1라운드(1-0 승)를 제외하면 모두 타선이 일본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며 일본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역시 타선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지난 3월 안방에서 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승2패로 예선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타선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전에서는 1-2로 석패했다. 이어 네덜란드에게 0-5로 완봉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대호 손아섭(이상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두산 베어스) 등 국내 최고 타자들이 총출동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대만을 상대로 11점을 뽑아냈지만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뒤였다. 아무리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결국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얻어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대표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야수들 역시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국가대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해내야만 한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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