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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빠져드네…'블랙' 송승헌의 '병맛美'


제작진, 송승헌의 옳은 말 대잔치 대사 공개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블랙'의 배우 송승헌이 중독성 있는 '병맛 매력'을 뽐냈다.

지난 3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제작진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송승헌의 옳은 말 대잔치 대사를 공개했다.

인간 몸 속으로 도망간 파트너 저승사자 제수동(박두식 분)을 잡기 위해 형사 한무강의 몸을 빌리게 된 死(사)자 블랙(송승헌 분). 자살자 출신 저승사자를 "멍청하고 한심한 인간 출신"이라고 표현한 블랙답게 독선적인 死자의 시선으로 인간과 그들의 세계를 무시하며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까칠한 그의 말투와 오만한 것 같아도 듣고 보면 맞는, 옳은 말 대잔치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많이 아픈가? 내가 사과하면 덜 아픈가?

지난 2회분에서 형체가 아닌 무강의 몸으로 인간 세계에 첫발을 내딛은 블랙. 진짜 인간의 몸으로 버스를 탄 블랙은 고고하게 뒷짐을 지고 있다가 결국,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승객의 발을 밟게 됐다. "손잡이 잡으랬잖아요"라는 강하람(고아라 분)의 말에 되레 "내가 그따위 나약한 인간으로 보여? 난 이딴 거(손잡이)에 의존하지 않아"라며 큰소리친 블랙. "방금 내 발 밟았잖아. 사과를 해야지"라는 승객에게도 "많이 아픈가? 내가 사과하면 덜 아픈가?"라며 어이없지만 맞는 말로 死자 블랙의 까칠한 캐릭터를 확실히 알렸다.

#피? 눈물? 인간도 아닌데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곧 죽게 될 하람의 전 남친을 바라보던 블랙은 "쟨 왜 죽을까?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데"라는 파트너 저승사자의 말에 "갑자기 왜 인간 따위한테 동정질이야?"라며 싸늘하게 일관했다. 그런 블랙에게 파트너 저승사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자식"이라 말했고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피? 눈물? 인간도 아닌데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대답했다. 인간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같은 저승사자에게도 인정머리 없다는 소리를 듣는 블랙의 싸늘함이 돋보인 대목이다.

#내가 보기에 니 눈은 특별해. 자세히 보니 개 눈이야.

지난 5회분에서 블랙과 함께 첫사랑 준이 오빠와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에 온 하람. 추억을 회상하던 하람이 "어딜 가나 사람들이 수군거렸어요. 쟤 눈은 귀신 눈이다. 도깨비 눈이다"라며 씁쓸해하자, 블랙은 "내가 직접 봐서 아는데 귀신 눈은 너보다 더 흐리멍덩하고 도깨비 눈은 너보다 더 부리부리해"라며 사실을 정정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 니 눈은"이라며 하람에게 가까이 다가섰고 "깊고, 갈색이고, 그리고 다른 인간들 눈과는 좀 달라. 뭐랄까 좀 특별해"라며 은근한 설렘을 자아냈다. "자세히 보니까 개 눈이야"라며 하람을 욱하게 했지만, 블랙의 진지한 눈빛에 심쿵한 순간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방송된 '블랙' 6회분에서는 한무강을 죽이려는 의문의 남자를 쫓던 블랙이 칼에 맞아 물에 빠졌다. 블랙은 물 밑으로 가라앉는 무강의 몸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눈을 감았다 뜬 후에도 여전히 물속에 있자 "내가 왜 못 나오지?"라며 충격을 선사했다.

死자 블랙의 인간화 조짐으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블랙' 7회는 오늘(4일) 밤 10시2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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