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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소속사 대표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동생"


"지난 4일,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이사가 故 김주혁을 떠나보낸 지난 나흘을 되돌아봤다.

3일 김동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라며 "세상과 단절 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놓은 행복한 추억을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라며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게재한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동식 대표는 지난달 27일 '더 서울어워즈'에서 김종도 대표, 故김주혁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故김주혁은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며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 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故김주혁은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직접적 사인은 두부손상으로 알려졌지만 그를 사고에 이르게 만든 더 자세한 요인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하 김동식 대표 글 전문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 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입니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 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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