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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달구는 S-DERBY, 누가 웃을까


개막 7연승 SK, 라틀리프 건재한 삼성이 막아낼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잠실 더비가 이제는 'S-DERBY'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다. 과연 첫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지난달 31일 서울을 연고로 하는 삼성과 SK는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S-DERBY'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SEOUL)의 S, 삼성(SAMSUNG)과 SK의 S, 쉐어(Share)의 S를 따서 이름붙인 결과가 됐다.

지금까지의 무대를 '잠실'로 한정했다면 이제는 서울 전체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됐다. 여기에 모기업 이니셜의 첫 글자를 따오면서 기업간의 보이지 않은 자존심도 걸린 경기로 탈바꿈했다. 여러모로 스케일이 커진 셈이다.

표면적으로 봤을 땐 SK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SK는 올 시즌 개막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창단 후 가장 많은 개막 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많이 이기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전력에 빈틈이 없다.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발목 부상으로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오히려 팀은 끈끈해진 모양새다.

그 중심에 최준용과 애런 헤인즈가 있다. 최준용은 올 시즌 평균 33.8분을 뛰며 8.6점 6.1리바운드 6.7어시스트 0.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시간은 SK 팀 내 최다다. 데뷔 2년차임에도 팀의 절대적인 존재로 등극한 것이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을 해주고 있다.

특히 어시스트 부분은 양동근(6.3개 / 울산 현대모비스) 김시래(6.1개 / 창원 LG) 등 다른 팀의 쟁쟁한 가드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김선형이 없는 가운데 리딩 가드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그다.

헤인즈도 빼놓을 수 없다. 2시즌동안의 고양 오리온 생활을 거친 후 친정으로 돌아온 그는 7경기서 31분 56초를 뛰며 25.4점 11.1리바운드 6.1어시스트 1.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최준용에 이어 두 번째로 SK에서 출전 시간이 많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득점이다. 25.4점은 안드레 에밋(28.3점 / 전주 KCC) 데이비드 사이먼(25.7점 / 안양 KGC)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지난 2011~2012시즌 기록한 27.6점 이후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까지 기록하게 된다. 문경은 SK 감독의 총애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활약이다.

반면 삼성은 출발이 다소 좋지 않다. 7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동섭 김준일(이상 신협 상무) 등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국내 자원들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되긴 했지만 내용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경기는 더욱 아쉬웠다.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리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었지만 지난달 29일 열린 부산 KT와 경기에선 상대 가드 박지훈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84-97로 패했다. KT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 된 것이다. 그것도 홈이었기에 충격이 더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전 요소는 있다. 귀화 작업이 진행되며 국가대표로도 거론되고 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중심에 있다. 라틀리프는 여전히 KBL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센터다. 골밑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코트 전체를 누비는 체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에도 삼성에서 가장 많은 35분 10초를 뛰면서 22점 12리바운드 3.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여기에 마이클 크레익을 대신해 들어온 마커스 커밍스도 점점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평균 성적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성적은 사실 그리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 단지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게다가 지난 KT와 경기에선 빅맨이 적은 KT 골밑을 맹폭했다.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면서 제구실을 했다. 흐름은 분명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은 SK에 4승2패로 앞섰다. 1승 차이였지만 우위는 우위다. 올 시즌의 성적은 분명 SK가 앞서지만, 삼성도 저력이 있다. 새롭게 시작되는 S-DERBY의 첫 판을 누가 따낼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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