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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선배들이 잘 가르쳤어"…김경문의 동업자 정신


"레일리 부상 때 깜짝 놀라"…"야구는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만나"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베테랑들한테 아주 잘 배웠다. 멋진 동업자 정신을 보여줬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팀 내 선수들에게 '동업자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감독은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부상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는 "레일리가 부러진 배트에 맞아 쓰러질 때는 나도 움찔했다"며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레일리는 지난 9일 사직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단 4피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6회초 NC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배트 조각에 왼쪽 발목을 맞으면서 출혈이 생겼다. 레일리는 곧바로 박진형과 교체됐고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상처 부위를 꿰매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여기서 나성범의 동업자 정신이 빛났다. 나성범은 타격 직후 1루까지 전력질주 한 뒤 1루심의 아웃 판정이 내려진 직후 곧바로 쓰러져 있는 레일리에게 달려갔다. 나성범은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이며 레일리에게 사과를 했고 레일리 역시 손짓으로 괜찮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매 경기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상대팀 선수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다.

김 감독은 "우리 팀 베테랑 선수들이 상대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후배들에게 잘 가르쳤다"며 "야구는 한 경기 하고 끝이 아니다. 돌고 돌아 상대했던 팀과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돼 있다. 나성범이 취한 행동은 정말 보기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어 "함께 야구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동업자 정신은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이 이 점을 확실하게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승부 이전에 지켜야 할 매너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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