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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에이스 본능'…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22년 만의 국내 선발 20승 도전…팀 1위 수성 위해 호투 절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KIA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5차전을 갖는다.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kt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양현종은 올 시즌 30경기 19승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KIA의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지난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는 시즌 19승을 따내며 마크 키퍼(2002년 19승9패 ERA 3.34)와 함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양현종이 최초다.

양현종이 이날 kt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면 지난 1995년 LG 트윈스 이상훈(현 LG 피칭아카데미 원장) 이후 22년 만에 국내 선발 20승의 주인공이 된다. 더불어 팀 동료 헥터 노에시(29G 19승5패 평균자책점 3.51)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다. 더불어 KIA의 한 시즌 개인 최다 선발승 역시 양현종의 몫이 된다.

양현종은 특히 소속팀 '타이거즈'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지난 7월13일 개인 통산 100승 달성 직후에도 "100승 달성 자체보다는 타이거즈 좌완 최초의 100승 타이틀이 더 기쁘게 느껴진다. 타이거즈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날 20승 고지를 밟으면 또 한 번 자신의 이름 석자를 구단 역사에 남길 수 있기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하지만 개인 기록 못지않게 소속팀 KIA를 위해서도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KIA는 전날 kt에 2-20으로 참패하면서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경기 패배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가 0.5게임 차로 줄어들며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IA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kt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3경기 모두 6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 기준을 충족했을 뿐이다. 여기에 kt 타선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양현종은 특히 kt 중심 타선을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로하스(6타수 3안타) 윤석민(14타수 5안타 1홈런) 유한준(9타수 4안타) 등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KIA는 양현종이 전날 대패와 함께 침체된 팀 분위기를 '에이스'로서 반전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양현종이 19승을 따냈던 지난달 26일 광주 LG전 당시에도 KIA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앞선 24일 한화 이글스에 홈에서 0-6으로 패배하며 두산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양현종의 호투로 6-0 승리를 챙긴 KIA는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그때처럼 양현종의 '에이스 본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신의 20승과 팀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양현종의 왼어깨에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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