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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이병헌, 추석 흥행킹이 돌아왔다


'광해' '밀정' 이어 '남한산성'으로 추석 극장가 노크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남한산성'을 통해 또 한 번 추석 연휴 흥행킹 자리를 노린다.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제작 싸이런픽쳐스)은 2012년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2016년의 '밀정' '매그니피센트7' 등에 이어 이병헌이 또 한 번 추석 연휴에 선보이게 된 영화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병헌은 극 중 최명길 역을 맡아 김상헌 역 김윤석, 인조 역 박해일 등과 가까이서 호흡을 나눴다.

지난 5년여 간, 이병헌은 천만 영화 '광해'를 비롯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기록적 흥행을 이룬 '내부자들', 750만 관객을 끌어모은 '밀정', 714만 명을 동원한 '마스터' 등 숱한 흥행작들로 관객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이 중 '광해'와 '밀정'은 추석 연휴를 공략한 대작이자 배우 이병헌이 제 역할을 해낸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들이다.

2012년 9월 개봉해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광해'는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에 빠진 광해군 8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이병헌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난폭해져 가던 광해, 그를 대신하게 된 천민 재주꾼 하선 두 인물을 모두 연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불안에 떠는 거친 군주, 해맑고 선량한 성정의 하선을 한 몸으로 연기한 그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관객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6년 9월 개봉한 '밀정'에서는 짧고 굵은 활약으로 또 한 번 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짧은 분량 출연했다. 3.1 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주요 거점 파괴와 암살을 위해 의열단을 결성한 의열단장으로 일본 경찰의 지속적인 주시를 받고 있는 캐릭터다. 많은 작전을 이뤄내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적에게 들킨 적이 없는 정채산은 단원들에게조차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정출(송강호 분)과의 대면 장면을 채워내며 극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창작해낸 그의 모습은 분량을 초월한 존재감을 뿜어내기에 충분했다.

배우 이병헌의 스크린 활약을 주목해 온 관객들이라면 '남한산성'속 그의 연기에도 충분히 감화될 법하다.

영화는 최명길과 김상헌, 인조와 서날쇠(고수 분), 정명수(조우진 분)와 이시백(박희순 분) 등 주요 인물들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면서도 각 캐릭터의 정서를 꼼꼼히 살핀다. 그 가운데 이병헌이 그려낸 최명길의 충심은 애달프고 저리다. 역적이라 불릴 운명을 알고도 굴욕을 견뎌 생을 이어가자 말하는 명길의 눈은 무력감에 젖은 '광해'의 하선, 담담히 거사를 말하는 '밀정' 속 채산의 눈만큼 인상적이다.

'남한산성'은 오는 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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