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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박해일 "이병헌X김윤석 화학작용 재밌어"(인터뷰)


"대선배들과 한 작품서 만나는 일, 좋은 기회라 생각"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일이 영화 '남한산성'에서 배우 이병헌, 김윤석과 가까이서 호흡을 나눈 소감을 말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배우와 '남한산성'을 통해 함께 연기를 펼친 그는 선배이자 든든한 동료였던 이들의 불꽃튀는 연기를 보며 여러가지를 배웠다고 알렸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제작 싸이런픽쳐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박해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박해일은 인조 역을 연기했다. 최명길 역 이병헌, 김상헌 역 김윤석과 함께 영화 속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나눴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대신들과의 긴 대화 장면은 박해일, 이병헌, 김윤석이라는 충무로 굵직한 세 배우의 팽팽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박해일은 "이제까지 만나보지 않은, 한국영화 를선봉장으로 이끌어가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며 "이하 대신들로 나오는 송영창 선배 등 연극 무대에서 노련미를 발휘한 선배들과 한번에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게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컸다"며 "캐릭터는 그 다음, 두번째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역사 속에서도 무능한 왕으로 기록된 인조의 모습을 연기하며 박해일은 대신들의 고언에 어떤 리액션을 펼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는 "기본적인 톤이 리액션이라 생각했다"며 "그들의 호흡을 받아 파악하고, 반대로 반응이 전해져야 하는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우 대신들의 가운데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판단을 유보시키기도 하고, 그를 우회적으로 돌려가는 역할도 하는 인물이 인조"라며 "남한산성 안 47일 중 위급한 상황이니, 혼자 결정을 내릴수없는 상황이라 삼각구도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 입장에서 긴장도 됐지만 유기적으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병헌과 김윤석이 박해일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각을 그야말로 치열하게 설파한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기분에 대해 박해일은 "내가 보는 것이 관객의 방향이라 생각했다"며 "두 충신의 이야기, 영화의 뼈대, 그 안에서 사골 국물을 우리듯 뽑아내어지는 것이 있는데, (인조는) 대신들의 감정을 최대치로 올리거나 한숨을 푹푹 쉬게 할만큼의 결정들을 하는 역할이었다"고 알렸다.

'남한산성'의 캐스팅에 대해 "정말 절묘하다 생각했다"고 말한 박해일은 "그 선배들이 영화 안에서 맡은 캐릭터와 입장을 본인들이 감당하고 대변하면서 그렇게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라면 어땠을까. 저런 것을 해 나갈 때 '나스러운' 것은 뭘까 생각했다"며 "메이킹에서도 '교육 현장'이라 말했는데 진심이었다. 두 배우의 모습을 마음같아선 취합하고 싶더라. 너무 각과 톤이 다르기 때문에 정말 잘 취합해서 '나스러운' 것으로 언젠가 꼭 가져가야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의 연기에 대해 그는 "워낙 살아있는 기운으로 쏘아대는 연기를 하셨다"고, 이병헌에 대해선 "정제된 톤이 있다가도 통의 울림으로 가는 스타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두 분은 같은듯하지만 정말 다른 연기를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남한산성'은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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