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 속에 승수를 쌓지 못했다. 두산도 연장 접전 끝에 3-7로 패하면서 두산과 유희관 모두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을 좌익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낸 뒤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박경수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유희관은 금세 냉정을 되찾았다. 실점 이후 3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 타선도 4회말 2점을 뽑으면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호투를 이어가던 유희관은 6회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김진곤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대타 오정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유희관은 더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동점 홈런 허용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팀이 2-2로 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정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두산 벤치는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유희관이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김명신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희관은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정현의 대주자로 나갔던 정주후가 득점을 올리면서 유희관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유희관은 7회까지 경기를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지만 kt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수원 kt전 5이닝 2실점 완투패(강우 콜드)에 이어 2경기 연속 kt에게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올 시즌 kt전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의 기록만을 남기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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