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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시즌 준비 '이상무', 가스파리니 8일 입국


리베로 정성민 부상 딛고 팀 훈련 다시 시작…한전서 뛴 라광균도 합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봄배구'에서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눌렸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V리그 출범 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으나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V리그는 오는 13일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컵대회가 끝난 뒤 10월 14일 개막전부터 2017-18시즌 대장정 막이 오른다.

대한항공이 2017-18시즌을 앞두고 내건 목표는 분명하다. 다른 남녀팀과 마찬가지로 봄배구에서 마지막에 웃는 일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챔피언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원인은 여러가지다.

그중에서도 시리즈 승부가 결정된 5차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곽승석을 수비 전문 리베로로 포지션을 이동한 부분이 패착으로 꼽힌다.

곽승석이 당시 리베로로 뛸 수 밖에 없던 사정은 있다. 주전 리베로 백광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두 번째 리베로 김동혁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 문제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대한항공은 오프시즌 들어 리베로 자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현대캐피탈에서 정성민을 데려왔고 한국전력에서 리베로로 뛴 라광균도 영입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라광균을 데려오면서 한국전력과 맞트레이드를 한 셈이 됐다"고 했다. 한국전력이 대한항공 소속으로 있던 레프트 공재학을 앞서 영입해서다. 두 선수는 맞교환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은 아니다. 라광균과 공재학 모두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신분이 됐고 새 소속팀을 찾았다.

정성민은 대한항공 합류 후 허리를 다쳤다. 박 감독은 "치료에 전념하다 다시 팀 연습에 함께 한 지 얼마 안됐다"고 전했다. 리베로에게 특히 신경을 쓰는 코칭스태프는 또 있다. 바로 최부식 코치다.

최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 여오현(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과 함께 한국남자배구 최고 리베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여 코치가 삼성화재 소속으로 뛸 당시부터 둘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선의의 라이벌로 V리그 코트를 뛰었다. 둘은 우열을 떠나 리베로 제도가 도입된 뒤 이호 전 한국도로공사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명 리베로 계보를 이었다.

최 코치는 "(정)성민이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정말 의욕적으로 운동을 했다"며 "그때문에 오히려 무리를 해 허리를 다쳤다"며 안타까워했다. 3주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한 뒤 정성민은 다시 볼 운동을 시작했다.

박 감독과 함께 최 코치는 리베로 자리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한다. 제1, 2리베로를 어떤 선수로 둬야할지 선택해야한다. 최 코치는 "성민이는 코트 안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백)광현이는 정직한 그리고 교과서적인 플레이가 장점인데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플로터 서브는 광현이가 좀 더 잘 받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두 선수의 장·단점을 잘 활용해 최선의 조합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도 곧 입국한다. 박 감독은 "8일에 팀 합류가 예정됐다"고 얘기했다. 가스파리니는 슬로베니아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월드리그를 뛰었고 최근에는 유럽배구연맹(FIVB)이 주관한 2017 유로피언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슬로베니아는 폴란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불가리아·스페인과 함께 C조에 속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까지 올라갔으나 러시아에 0-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스파리니는 3경기(8세트)에 나와 21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합류하면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이 모두 모이는 것"이라며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 준비하겠다. 사실상 컵 대회부터 올 시즌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프시즌 동안 선수들을 위한 트레이닝장도 규모를 확대해 새 단장했다. 2017-18시즌 '이륙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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