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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동·하계 종목 중 역시 가장 오래돼…주법도 다양 급식소 운영 눈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는 설상 경기 중에는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이 있다. 바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이하 크로스컨트리)다.

크로스컨트리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정해진 코스를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완주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개인과 단체 두 가지로 크게 나뉘고 경기 방식에 따라 6개 세부 종목으로 구분된다.

크로스컨트리는 역사가 깊다. 동·하계올림픽 종목을 모두 통틀어 가장 오래됐다. 해당 종목은 스포츠적인 성격보다 생활체육인 면이 더 많다. 노르딕 스키의 하나로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에서 생활의 일부분이었던 것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크로스컨트리

노르딕 스키에서 '노르딕'은 북쪽을 의미하는 '노르드'(Nord)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북유럽에 속한 스칸디나비아 지방은 낮은 언덕과 평지가 많은 지형이고 눈도 많이 내린다.

지역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노르딕 스키는 평지와 언덕으로 이뤄진 코스를 완주하는 거리 경기·미끄럼대 등 시설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뛰는 점프 경기·두 가지를 합친 복합 경기로 나눌 수 있다. 거리 경기가 바로 크로스컨트리다. 후자는 스키점프와 노르딕 복합으로 발전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정헤진 코스를 가능한 빨리 완주하는 경기다. 이런 이유로 '설원의 마라톤'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대회는 1767년 노르웨이에서 열렸다. 군인들이 참가해 경주를 벌였고 이후 스포츠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크로스컨트리는 국제 표준 경기 거리와 코스 길이가 종목과 성별로 구분된다. 남자선수는 1~50㎞ 여자선수는 0.8~30㎞를 주파한다. 코스 구성은 오르막-평지-내리막이 각각 3분의 1 비율로 구성된다.

크로스컨트리 세부 경기는 6종목이다. 인터벌 스타트 경기(남 15㎞·여 10㎞)는 10~30초 간격으로 출발하는 개인경기로 참가 선수는 각자 지정된 출발시간이 있다. 최종 기록은 출발 시간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매스 스타트(남 50㎞·여 30㎞)는 참가 선수 모두가 동시에 출발하고 결승선 도착 순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스키애슬론(남 30㎞·여 15㎞)은 매스 스타트 경기 중 하나로 클래식 주법을 통해 첫 번째 경기 후 스키변경구역(Pit Box)에서 스키를 바꿔 신은 뒤 프리 주법으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크로스컨트리에도 계주가 있다. 선수 4명이 한 팀을 이뤄 남자의 경우 선수 한 명이 10㎞씩 여자는 5㎞를 구간을 소화한다. 클래식과 프리 주법으로 각각 2구간씩을 진행하고 각 구간별로 몸을 부딪히는 방식으로 바통을 넘긴다.

개인 스프린트는 단거리 경기로 예선전과 준준결승·준결승 진행 방식이 다르다. 예선은 인터벌 스타트로 진행하고 이후에 매스스타트 방식이 적용돼 우승자를 가린다.

팀 스프린트는 단체 단거리 경기다. 두 선수가 3, 6구간 마다 교대로 단거리 코스를 소화한다. 구간 수와 코스 거리는 각 대회마다 다르다.

◆급식소도 운영되는 크로스컨트리 코스

크로스컨트리는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각 대회조직위원회가 정하는 주법을 사용해 경기를 치른다. 주법에는 앞서 소개한 클래식과 프리 두 가지다.

클래식 주법은 스키를 평행으로 고정시킨 다음 폴을 사용해 정해진 주로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정해진 주로를 따라 스키를 전후로 교차하며 주행한다. 프리 주법은 마치 스케이팅을 타는 것처럼 V자 모양으로 스키를 벌린 뒤 폴을 밀고 나가는 주법이다. 클래식 주법과 비교해 속도는 좀 더 빠르다.

한편 참가 선수가 지정 주법을 위반할 경우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된다. 또한 크로스컨트리는 주행 시간이 길고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코스 중간에 급식소가 운영된다.

선수들에게 따뜻한 음료나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는 죽이나 과일 등을 제공한다. 급식소는 코스 길이를 기준으로 15㎞ 이내 1개소 30㎞ 이상은 최소 3곳 50㎞ 이상은 6개소가 설치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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